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노마스크 초읽기] 괜찮을까...시민들 '환영'과 '우려' 교차

기사입력 : 2022년04월05일 14:28

최종수정 : 2022년04월05일 14:28

정부 "2주 뒤 상황 안정화되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전문가들 "실외 마스크 해제 충분히 가능해"

[서울=뉴스핌] 강주희·지혜진 기자 =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할 것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넘게 써온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코로나 유행 상황이 안정화된다면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 모든 방역조치 해제를 검토한 후 후순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마스크 착용은 2020년 5월 대구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된 이후 각 지자체에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르면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에서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실외의 경우 2m 거리 유지가 어렵거나 다수가 모일 경우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 "마스크 없는 세상" vs "여전히 조심스러워"

시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장은아(56) 씨는 "걱정이 되지만 이제 코로나에 걸려도 감기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며 "일상으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고 많은 공기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자영업자 김태섭(55) 씨는 "평생 마스크를 쓰고 살기에 포기해야할 것들이 많다"며 "엔데믹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정도면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는 늦은 것 같다. 하루 빨리 해제하고 거리두기도 차차 완하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중구 보아스 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오재국 원장이 확진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보고 있다. 2022.02.17 pangbin@newspim.com


직장인 안모(29 )씨는 "미국이나 영국 등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고, 코로나가 점점 종식되는 기분"이라며 "코로나에 한 번 걸리고 나니 앞으로 또 걸리지 않을 것 같고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학생 이신영(21) 씨는 "코로나에 한 번 걸렸다고 재감염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처럼 밀폐된 공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번화가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착용하는 것이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된 직장인 송현정(41) 씨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들이나 노약자, 임산부 등을 생각해서라도 마스크 착용은 실내든 실외든 의무화 되어야 한다"며 "코로나를 별거 아닌 감기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항상 경각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덜한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자율화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수가 몰리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외에서라도 무조건 마스크를 다 벗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것들이 다 계도가 되고 국민들이 다 이해를 한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공원 등 야외에서 혼자 있으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다수가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정도로 (정부에서) 알려야 한다"며 "실외 마스크를 벗고 나면 실내 마스크도 벗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