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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실밸] '로봇이 해줘요'...일상에 침투한 로봇들

기사입력 : 2022년03월24일 07:07

최종수정 : 2022년03월24일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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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부족 美 레스토랑·공항 등 로봇 투자 봇물
실리콘밸리 베어로보틱스, 1000억 규모 투자 유치

[편집자주] '여기는 실밸'은 돈과 인재가 몰리는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자(VC)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한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기업이나 유니콘 기업들을 브리핑 해드립니다. '여기는 실밸'에서 실리콘밸리의 최신 산업 트렌드 및 기업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뉴스핌] 김나래 특파원='40피트 길이의 매장, 1시간에 50개 피자 생산 가능'

언뜻 보면 마치 레스토랑 같지만 자판기를 연상하게도 하는 이 피자집은 이슬라엘 피자헛이 로봇을 적용해 '자동화된 주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은 자동화된 오븐과 냉동고 및 청소 시스템을 갖춘 로봇 패스트푸드점으로 이스라엘의 '하이퍼 로보틱스(Hyper Robotics)'가 만들었다. 

이 매장은 무인으로 운영되며 사람의 도움 없이 음식을 준비하고, 요리하고 청소도 가능하다. 회사에 따르면 로봇 패스트푸드 매장을 만드는 데 한 달이 걸리며 회사는 한 달에 열 개의 매장을 오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생산은 아직 초기 단계다. 또 피자, 버거,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 모든 메뉴에 적용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 중이다.

냉동 재료는 로봇이 꺼내 해동하고, 요리할 때까지 주방의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다. 피자도우도 로봇이 평평하게 펴고, 이후 토핑 분배도 알아서 해준다. 이후 로봇은 피자를 오븐에 밀어 넣고 요리가 완료되면 자동 절단기가 피자를 자른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우디 샤마이의 목표는 더 큰 지점에 있다. 청결하고 실수 없는 음식 구현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금속 탐지기와 AI 카메라가 재료를 스캔해 음식에 실수가 있는지 확인하며, 주방 전체 청소를 40분 마다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 많은 로봇들이 우리 일상 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대학교, 공항 등 곳곳에 이미 로봇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로봇은 주문부터 서빙, 음식 만들기, 배달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향후 더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가운데 해결책의 일환으로 관련 투자도 대거 이뤄지고 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하이퍼 로보틱스의 피자 매장의 모습 [사진=하이퍼 로보틱스 홈페이지] 2022.03.23 ticktock0326@newspim.com

◆로봇의 일상화 어디까지?

로봇의 일상화가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곳 중 하나는 외식산업이다. 미국 라스베가스의 칵테일 바인 더팁시로봇(The tipsy robot)은 바텐더가 로봇이다. 로봇들은 칵테일 재료들을 긴팔로 하나 하나 가져와서 레시피대로 섞고 칵테일을 능숙하게 섞어서 컵에 예쁘게 담는다.

주문부터 만드는 단계까지만 로봇이 하고, 서빙은 현재 직원들이 하고 있지만 결국 로봇화가 목표다. 로봇 구동 커피 바인 카페X처럼 고급 자동화를 통해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할 수 있는 개념과 비슷하다.

또 서빙하는 직원이 로봇인 경우도 이제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레스토랑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칠리스, 데니스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빙로봇 '서비'를 생산하는 실리콘밸리의 베어로보틱스는 다양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서비는 자율주행과 돌발 상황 감지 등에 뛰어나 현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강남순두부를 창업했던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는 서빙 로봇을 개발해 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서비스 로봇의 시대가 이미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점들도 발빠르게 로봇 도입에 나서고 있다. 미국 햄버거 패스트푸드인 화이트 캐슬은 식품 서비스 자동화 회사인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와 계약을 맺고 튀김 로봇 플리피(Flippy)와 함께 로봇 레스토랑 주방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100개 지점에 플리피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멕시칸 체인인 치폴레는 또띠아 칩을 만들 자동 주방 도우미 치피(Chippy)를 최근 테스트중이며, 미소 로보틱스와 함께 만들었다. 치피는 인공 지능을 사용해 옥수수 가루, 물, 해바라기 기름 등을 포함된 칩 레시피를 지원하고 있다. 치폴레는 올해 하반기 남부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에 타격이 컸던 공항에도 로봇들이 활약하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공항에는 '오토봇(Ottobots)'이라는 로봇을 찾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토노미에서 개발한 오토봇의 도입으로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시 매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도 음식, 음료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이 공항 측은 최근 수익성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토봇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다양한 로봇들을 도입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돈 벌어다' 주는 로봇에 투자 봇물

업계에서는 로봇 시대는 코로나 팬데믹이 열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용주는 로봇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작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3%가 신기술로 인해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2분기 이후 장비에 대한 기업 투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빠른 성장을 했다.

실제로 로봇 투자 관련 스타트업 성장과 투자는 확대됐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 15일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로봇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자 받았다. 테크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베어로보틱스의 기업가치가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니콘 기업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새로운 도시와 더 많은 대학 캠퍼스와 제휴를 맺으면서 지난 2개월 동안 약 1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또 레스토랑을 위한 음식 조립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하이픈(Hyphen)은 2400만 달러의 시리즈 A를 투자를 발표했다. 회사는 실리콘밸리 산호세에 있으며 타이거 글로벌이 주도했다. 하이픈의 로봇은 직원들이 주문에 집중할 수 있게 했고, 대신 로봇이 직접 재료들을 조합해 시간당 350개 이상의 메뉴 생산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로봇 배달 서비스 기업인 키위봇(Kiwibot)도 75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또 샐러드 체인인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야채와 곡물 등을 요리해 그릇에 담아내는 기계를 만드는 주방 로봇 스타트업 스파이스(Spyce)를 인수했다.

로봇이 적용되는 분야도 굉장히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슈퍼마켓, 병원 및 창고 바닥을 청소하는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쇼핑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호텔에서 룸서비스 주문을 배달하는 로봇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스토랑은 가장 눈에 띄는 로봇 적용 분야 중 하나였다는 평가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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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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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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