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대외연 정민현 박사 "러시아 채무상환 의지 확고…디폴트 속단 일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무 변제 의지 명백…채권국에 공 넘겨"
"디폴트 개념 모호…시장 반응 고려해야"
"디폴트 선언시 한국도 연쇄효과 가능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러시아가 달러화 표시 채권을 달러로 갚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채무이행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은 확인했다. 이제 미국과 서방 국가에 공을 넘긴 셈이다."

정민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러시아유라시아팀 부연구위원은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채무 이행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낮게 봤다. 

정민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사진=대외연] 2022.02.23 jsh@newspim.com

앞서 지난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 이자를 일부 채권자들이 수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두 종류의 달러 표시 국채에 대해 1억700만달러(약 1316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국채 이자를 달러로 갚았는지에 대한 확인은 불분명하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달러화 국채 2건의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경우 유예기간 30일이 지나면 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국채 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금융제재로 러시아 외환보유액 6400억달러를 동결하고 있다. 이 중 러시아가 국제 시장에 갚아야 할 외화 표기 국채는 390억달러 수준이다.

러시아가 보유한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채무액은 6.1% 수준으로 비중이 크지는 않다. 서방국들의 추가 금융제재 여부에 따라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 봤을때 서방국들의 금융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분석한다. 외환 보유고가 막힌 상황에서도 채무 이행 의지를 확고히 보여줬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해외 금융기관이 예치한 러시아 자산을 동결 조치한데 대해 안톤 실러하노프 재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동결된 자산을 통해서 국채 이자를 상환할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했다"면서 "쉽게 말해 공을 미국이나 서방국 등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국가들에게 넘긴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러시아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 또는 루블화를 통해서든 어쨌든 채무 이행 의지를 명백히 밝히면서 채권국들에게 책임을 떠 넘긴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부연구위원은 디폴트 개념에 대해 모호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보통 디폴트라는 것은 채무자가 변제를 할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의지가 없어 개인 파산을 선언하는 것과 같은데,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보통 15일 또는 한 달의 유예기간이 지나야 실질적인 채무 불이행으로 본다"면서 "근데 이번 같은 경우 일단 안톤 장관이 채무 이행 의지가 있다는 걸 명백히 했기 때문에 서방국들이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해도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톤 장관이 채무 상환 의지를 명백히 했고, 시장에서도 채무를 이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아직까지 남아있을 것"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서방국들의 러시아에 대한 자산 동결이 일방적인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정 부연구위원은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과 관련해 크게 세 가지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첫 번째는 실질적인 디폴트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두 번째는 과연 자산을 동결한 국가들이 각자의 이익에 따라 회사채 상환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자산 동결을 해제할지, 마지막으로 향후 대외 채무에 대해 러시아가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달러화로 표기된 채권을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는 옵션이 없는 한 달러로 갚는 게 원칙이지만, 서방의 일방적인 대러 금융 제재에 대해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서방국들의 금융제재 압박이 더욱 거세져 러시아가 실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정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봤을 때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은 낮지만 서방국들의 추가 금융제재 여부에 따라 실제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 경우 금융 경색이 발생해 당장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카자흐스탄, 우스베키스탄 등 러시아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고 환율 동조성이 높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더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연쇄효과로 한국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