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DMZ에서 시작해 동해로 향하다…'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웨덴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슨이 2019년 아시아 첫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해안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캔버스 14점과 종이 작업 44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학고재 박미란 실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학고재에서 열린 '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레아스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회화에 집중 조명했다. 전시 구상 출발점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였으나 장소의 성격을 배제하다 시선이 동해에 머물러 그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드레아스 에릭슨의 드로잉 작품 전시 전경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해안선'은 DMZ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동해의 해안선을 주제로 한 전시를 구상했다. 전시명은 두 세계 간 경계를 상징한다. 서로 다른 세상을 구분하는 동시에 연결 짓는 매개로서의 장소이다. 지난 전시에서는 회화와 판화, 조각 등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작품세계의 중심 매체인 회화에 조명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국내에 방문하지 못한 안드레아스 에릭슨 작가는 영상편지를 통해 "서울에서 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종이 드로잉을 먼저 제작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첫 격리 중에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드로잉을 거듭할수록 화면이 해안선의 모습을 닮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며 "일련의 작업들은 서로 다른 매체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는 "이 드로잉들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구글 맵을 통해 한국을 여행하면서 제 자신이 동쪽 해안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화 작품들을 그릴 때에도 그 부분에 크게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제 Untitled, 2020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박미란 실장은 "'해안선'이란 제목의 작품은 총 14점인데, 이 작품들의 출발점이 DMZ였다. 작가가 2020년부터 DMZ에 대해 알아보다 장소가 가진 정치적 성격을 배제하고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 올 수가 없어서 구글 맵을 통해 경계선을 따라 동해안으로 향했고, 동해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작 회화의 작품명인 '해안선'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구분하는 동시에 연결하는 매개"라며 "남북의 영토, 땅과 바다,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중립지대를 상징한다"고 정의했다.

안드레아스 작가는"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이다. 시작점은 DMZ였으나 얼마 후 이곳이 내게은 너무나 정치적인 매개임을 깨달았다. 회화가 주제에 가려질까 염려스러웠다"며 "여러 검색 끝에 내 생각은 한국 해안에 가 닿았다"라며 동해를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안선 #1 Shoreline #1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36점의 드로잉은 작가가 팬데믹을 겪으며 그린 작품들이다. 박 실장은 "작가가 팬데믹을 겪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와 관련된 주제들이 작품이 녹아있다"고 말했다.

해당 드로잉 작품들은 무제이다. 이번 작품의 출발선이 된 그림이기 때문에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에 작가는 "나에게 있어 회화란 물질성에 관한 것"이라며 "'해안선' 연작에서 나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그 만남의 지점에 도달한다. 전시에 선보이는 다수의 드로잉을 격리 중에 제작했다. 이들 없이는 새로운 회화 또한 시작되지 않았을 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중앙 벽면에 걸린 회화 '해안선 #12'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차분한 파스텔 톤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우측 하단부의 푸른 빛깔이 청량한 생동감을 더한다. 또 '해안선 #7'의 화면은 암석 사이로 흘러든 물길의 움직임을 떠올리게 한다.

학고재 본관 가장 안쪽에 위치한 폭 3m에 달하는 작품 '해안선 #1'과 '해안선 #2'는 낮밤의 풍경처럼 호응하는 구도이다. '해안선 #1'의 상단부의 푸른 색채는 동해 바다의 빛깔을 은유하고, '해안선 #2'의 조금 더 어두운 색채를 사용해 밤을 연상케 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안선 #2 Shoreline #2 [사진=학고재] 2022.02.16 alice09@newspim.com

특히 '해안선 #14'는 작가가 자연 속에서 머물며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안드레아스 에릭스은 2000년 이후 스웨덴 메델플라나 인근 시네쿨레 산속 집에 머무르며 작업해왔다. 바네른 호수를 근처에 두면서 일상에 만연한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요소를 작업에 풀어낸다.

이에 박 실장은 "팬데믹을 겪으며 자라나는 자연의 색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자연과 환경에 집중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색채도 계절의 영향을 받는 편이다. 작가는 봄과 가을 색채를 선호하지만, 겨울이 주는 고독의 색채는 회화로 표현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점은 두 물질이 만나는 지점과 경계에 대한 부분이다. 또 다른 것이 바로 '색채'이다. 박미란 실장은 "안드레아스 작가는 색채의 형태에서 '해안선'이란 주제를 구체화시켰다. 팬데믹을 겪으며 환경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레아스 에릭슨: 해안선'은 오는 3월 20일까지 학고재와 온라인 학고재 오룸에서 전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