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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최후의 일자리] ② 생계의 끝자락, 노점상이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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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가뜩이나 감소 추세인 노점상이 코로나19로 한층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노점상 상당수는 사업실패·실업, 장애·채무 등으로 인한 일반 취업 어려움 등으로 노점 일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탈세'라는 낙인이 찍힌 이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노점상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동행취재,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들여다봤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8일. 견과류 노점을 하는 이기철(65) 씨는 서울 사당역 사거리 한켠에 파란색 1t 화물 트럭을 세우고 장사를 시작했다. '국내산 햇땅콩'이라고 적힌 간판을 세우고 파라솔을 펼치자 가지런히 쌓인 견과류들이 눈에 들어왔다. 화물칸 뒤에는 즉석에서 견과류를 볶을 수 있는 자동식 기계가 실려 있었다.

명절 대목인데도 이날 사당역 사거리는 오가는 사람 없이 한적했다. 이 씨는 화물칸에 쌓인 견과류를 정리하며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맞은편 노점상이 같이 점심을 먹자며 말을 걸었다. 메뉴는 5000원짜리 김치찌개에 공깃밥 두 개. 서로 3000원씩 나눠내고 나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가 됐다.

이 씨는 먹거리 중 견과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떡볶이나 어묵은 차가 움직이면 다 쏟아지니 어렵고, 채소나 과일은 널려있는데 주변 상가랑 똑같은 품목을 팔며 그 사람들이 민원을 넣을 가능성이 크니깐. 파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걸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지."

IMF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8년. 이 씨는 운영하던 이불공장이 부도를 맞자 사업을 접고 노점에 뛰어들었다. 지인이 준 중고 화물트럭에 과일, 채소 등을 싣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두 아들과 막내딸을 키워냈다. 노점을 시작한 10여 년 동안 장사는 그럭저럭 잘 됐지만 2년 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이 씨의 생활은 조금씩 무너졌다.

종일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하루에 1만 원 남짓이다. 이 씨는 "물건을 떼다 팔고 나면 30% 정도가 남는데 5만 원어치를 벌어도 1만5000원 밖에 안 남는다"고 했다. 단속에 걸리는 마이너스다. 차량 노점은 서울시설공단과 구청 가로 정비, 주차관리팀이 합동으로 단속해서 피하기가 쉽지 않다. 위반 스티커를 발부받으면 주머니에선 8만 원이 빠져나간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8일, 견과류 노점을 하는 이기철(65) 씨는 서울 사당역 사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했지만 사가는 이는 많지 않았다. 이 씨는 이날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1시간 동안 "땅콩 하나 팔았다"고 말했다. 2022.01.29 filter@newspim.com

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정부가 재난지원금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노점상에게 소득안정지원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이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거절이었다. 무허가 노점은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거다. 한 마디로 이 씨는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사람이었다. "똑같이 노점을 하는데 허가받은 쪽만 국민이고 허가를 못 받은 노점은 국민도 아닌가." 이 씨의 말이다.

◆ "벗어날 수 있다면 노점은 하고 싶지 않아"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9~10월 민주노점전국연합과 전국노점상연합에 가입한 노점상 106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노점상 소득안정자원지금을 신청한 비율은 26.75%로 저조했다. 신청했어도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는 응답은 25.9%에 그쳤다.

노점상이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소득이 노출된다. 노점상들은 사업자 등록으로 확인된 소득과 개인정보가 벌금, 과태료 부과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8.2%가 개인정보 제공에 부담을 느껴 노점상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에서 달고나 노점을 하는 김태완(54) 씨도 마찬가지다. 김 씨는 지난해 지원금을 신청하다가 소득 근거 증빙서를 가져오라는 구청의 말에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현행 세법에서 노점상은 면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세금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으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 역시 그림의 떡이다.

김 씨는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점을 시작했다. 병원비 마련을 위해 전세금과 적금을 해지하고 집에 있는 가전제품들까지 중고로 내놨다. 그렇게 하고 남은 돈은 50만 원. 김 씨는 50만 원으로 리어카와 군고구마 통을 사서 거리로 나갔다. 그게 시작이었다.

군고구마 수요가 적은 봄, 여름에는 택배 상하차, 건설 현장 일용직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뛰어들었다. 이후 여의나루로 자리를 옮겨 10년간 돗자리를 팔았다. 그러나 구청 단속과 코로나19로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지난해부터는 달고나를 팔며 생계를 이어갔다. 1500원짜리 달고나를 하나 팔면 김 씨에게는 800원이 남는다. 잘 되는 날은 하루 10만 원도 벌지만, 단속반이 나오면 자리를 접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 신촌에서 떡볶이 노점을 하는 정순화(51) 씨의 노점 매대에는 노점상 생계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홍보 스티커가 붙어있다. 특별법 제정안은 지난 21일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회부됐다.2022.01.29 filter@newspim.com

노점이 아닌 다른 일도 생각해봤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김 씨는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이 일은 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이 일이 아니면 부모를 사지로 몰아내는 것밖에 안 되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거리로 밀려난 생활은 건강 문제로 이어졌다. 한겨울 칼바람, 한여름 땡볕을 견디고 집으로 돌아오면 몸은 힘없이 늘어졌다. 김 씨는 최근 가장 통증이 심한 질병 중 하나인 삼차신경통을 진단받았다.

◆ 코로나로 시작한 투잡…고돼도 살아야 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정순화(51) 씨는 서울 신촌역 8번 출구 쪽에 세워진 포장마차 휘장을 걷어 올리고 장사 준비를 했다. 정 씨는 이곳에서 17년째 떡볶이를 팔고 있다. 평범한 주부였던 정 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되자 궁여지책으로 노점을 시작했다. 사채와 은행 빚, 날아간 보증금은 정 씨를 가장으로 만들었다.

정 씨는 코로나19 이전을 '재미있었던 때'라고 기억한다. "그때는 오후 4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장사를 했는데 피곤해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골손님들이 오셔서 많이 팔아주시고. 우리는 단골이 많거든요. 신촌은 또 대학가니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요. 안에서 누가 어묵 꼬치 하나만 먹고 있어도 금세 손님이 붙었으니깐."

하지만 코로나19는 정 씨의 삶을 180도 바꿔놨다. 먹거리 장사는 겨울이 대목이지만 한여름 장사보다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입이 3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들자 투잡까지 시작했다. 정 씨는 "이 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오전에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식당 설거지를 해도 이거보다는 나은데 17년째 여기서 뿌리를 박고 손님들과 나눈 정이 있으니 이렇게 나와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에서 느끼는 고충도 오롯이 정 씨가 견뎌야 할 몫이다. 예고 없이 등장하는 구청 단속과 민원, 취객의 시비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괴로운 것은 노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정 씨는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인데 노점상은 '불법'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니니 심적으로 주눅이 드는 게 있다"면서도 "이익만 생각하고 장사를 했으면 힘들어서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 신촌에서 17년째 떡볶이 노점을 하는 정순화(51) 씨의 노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노점 수입이 줄어들자 정 씨는 오전에 다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2022.01.29 filter@newspim.com

빈곤사회연대가 진행한 노점상 심층 면접 자료를 보면 응답자 15명 중 13명은 정 씨처럼 남편의 사업 실패나 실업 등으로 노점상이 됐다고 밝혔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는 "일자리와 사회 양쪽으로부터 지원받지 못한 사람이 자본과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노점 운영"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노점은 여성 친화적 일자리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에 여성이 진입할 만한 일자리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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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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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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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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