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수출 전망②] 외형 성장했지만 수출도 양극화…취약구조 여전

기사입력 : 2022년01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6일 08:46

'원톱' 반도체 견인 산업구조 여전
주력품목 경쟁력 저하…성장 부진
12월 6억달러 무역적자 숙제 남겨

[편집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중 갈등과 공급망 위축, 코로나19 재확산 등 글로벌 악재가 수두룩한 상황이어서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원톱' 역할을 했던 반도체마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올해 수출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64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 수출과 9대 주요 지역 수출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입액까지 합친 총 무역액은 최단기간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세에도 우려는 제기된다. 종전 역대 수출 최고기록을 달성했던 2018년 보다는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전체 수출의 20% 수준을 반도체가 책임지고 있어 쏠림 현상이 여전하는 지적이다.

게다가 수출 기업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448억7000만달러보다 150억달러 이상 감소한 29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 수출 규모 확대됐지만 반도체 원톱 견인 산업구조 여전

지난해 수출액은 2018년 이후 처음 6000만달러를 돌파, 6445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1년 예산인 607조7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 6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전세계에서 월간 수출액 600억달러를 넘은 사례가 있는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프랑스, 그리고 한국으로 7개국에 불과하다.

수출 규모는 눈에 띄게 확대됐지만 여전히 반도체가 수출 전반을 이끄는 구조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27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20%에 육박한다.

지난 2009년 9.0% 수준이었던 비중은 2019년 17.9%를 기록한 뒤 올해에는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중 수출 비중이 10%를 넘는 품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석유화학(550억8000만달러) 8.5%, 일반기계(530억8000만달러) 8.2%, 자동차(464억7000만달러) 7.2%, 석유제품(381억5000만달러) 5.9%, 철강(363억8000만달러) 5.6% 정도가 수출 비중이 5% 이상을 기록중인 것을 감안하면 반도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과 기관들도 이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우리나라 수출은 다 알려진 바 처럼 주요 10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가량되고 그 중에서도 반도체가 주력인 상태"라며 "수출 구조적인 리스크는 4~5년째 이어져 온 문제로 이부분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능가할 만한 규모의 산업이 없다"며 "조선이 덩치가 그나마 크지만 경기 사이클 자체가 진폭이 큰 산업으로 계속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산업간 불균형 발전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수요자체는 견조해 크게 문제없이 예상되로 진행된 부분"이라며 "앞으로는 오르긴 올라도 올해처럼 많이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여 다른 품목들의 약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5월 '산업 의존도 요인 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 IT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쏠림 현상은 수출 안전성을 해치고 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상치 못한 대내외 여건 변화로 휘청거릴 경우 전체 경제의 충격파는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일부 품목 우상향 아닌 들쭉날쭉 실적…12월 무역수지 적자 '숙제' 남겨

지난해 수출은 15대 주요품목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 품목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2000년대 들어 최초로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 성장한 것이다. 수출 증가율도 전 품목이 두 자릿수대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품목에서 월별로 실적이 들쭉날쭉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표적으로 선박은 지난해 1월 34억8700만달러를 수출한 이후 10월까지 매월 수출 실적이 10억~20억달러 수준을 오르락 내리락했다. 12월에는 14억2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49% 가량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무선통신기기도 4월 14억4900만달러 수출 후 5~7월 10억달러 수준으로 수출액이 떨어지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3월 21억76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어선 후 4월부터 11월까지 20억달러 밑으로 수출이 떨어졌다. 자동차 부품은 12월 실적에서 전년대비 수출액이 줄어든 품목 중하나다.

홍지상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지난해의 경우 반도체는 말 할 것도 없이 잘됐고 다른 품목도 고르게 좋아지면서 전산업에서 호조세를 보였다"며 "월별 실적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좋았겠지만 주요 품목들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말고 다른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급 기업이 나와야 수출 발란스가 맞춰질 수 있다"며 "우리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수출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인 만큼 들쭉날쭉한 실적을 우상향하는 구조로 바꿀 수 있도록 기업이 글로벌 탑 수준에 들어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20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한 점도 숙제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는 294억9000만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33% 이상 급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12월 월간으로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3% 증가한 607억4000만달러, 수입액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613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이 수출보다 두 배 이상 더 큰 비율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급감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 기저효과 소멸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팬데믹이 종식된 후 본격화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액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양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부품도 있지만 원자재가 있고 자원이 없어서 수입을 하는 것"이라며 "가격이 불안정하고 최근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수급이 제대로 안되고 부품 수급도 문제가 많아서 수입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