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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채권 전망] 미국채 수익률 2% 돌파…신흥국·정크본드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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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연준·수급여건 따라 상승 제한 가능성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31일 오전 09시2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해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은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세계 국채와 회사채 시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바클레이스 글로벌 채권 지수는 올해 4.8%가 하락했으며, 채권 가격은 1999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 회복 및 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고 경기순환주를 매수하면서 장기 국채시장이 타격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전망이 고조되면서 채권 투자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져 단기 국채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0bp 정도가 올라 절대 기준으로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을 기록했고, 미국 채권 수익률은 3% 정도 내려 주요 채권 시장 중에서는 미국채가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또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5000억달러에 육박해 작년 대비 2배가 늘었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크본드가 1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채권 시장 약세 흐름이 대체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투자 대상으로는 신흥국 채권과 회사채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사진=블룸버그통신]

◆ 미국채 금리 2% 전망…변수는?

내년 미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행보에 따라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중 2%대를 뚫고 오를 것이란 게 월가 중론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해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수와 미국 내 수급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상승폭이 다소 제한되거나 아래를 향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미국 재정 전문 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10년물 미국채 수익률 내년 3분기 말 1.86%를 기록한 뒤 내년 말에는 2.19%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4분기나 2023년 1분기까지 연기한다 하더라도 내년 12월에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1%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경기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연준 전망치 등을 모두 감안하면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는 30bp가량 저평가돼 상승 여력이 크다"며 "10년물 금리는 내년 중순 2%까지 오르고 내년 연말에는 2.25%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일각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계속 아래를 향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파이퍼 샌들러의 디미트리 델리스와 라보뱅크 소속 리차드 맥과이어는 해외 국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와 미국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되는 등의 이유로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 아래를(가격 상승)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연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국채 수익률 향방에 중요하다면서, 현재까지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가장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신호를 내놓은 상태인 만큼 국채 수익률이 위를 향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핌코는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점차 줄고 민간 부문이 성장 동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한 걸음 물러나는 사이 정책 실수가 나타날 리스크도 그만큼 커진다"면서 지나치게 성급한 긴축으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분기 중 0.7%를 기록한 뒤 연말에는 1.20%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내년 초 단기물 중심으로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지면서 10년물은 내년 중반 2%, 내년 말에는 2.2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미국채 수익률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 뒤에는 독일이나 일본 국채 대비 환헤지 후 투자 메리트가 양호한 미국채 특징도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내부적으로도 국채 공급 압력이 완화되는 점이나 인플레 상승 압력이 국채 가격에 선반영된 점 등도 장기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채권 전문가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향후 3개월, 6개월, 12개월 미국 10년물 기준 수익률이 각각 1.75%, 1.90%, 2.0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서베이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라보뱅크의 엘윈 그루트 매크로 전략 헤드는 "내년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의 중대한 긴축 사이클이 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동 조사에서 18명이 응답한 채권 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한 추가 질문에서는 2명을 제외한 16명이 모두 향후 3개월 동안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5명)하거나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11명)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흥국 남아공·인니 등 '맑음'

올해 신흥국 채권은 당초 중앙은행들의 긴축 선회와 더불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선진국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6개국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국채는 남아공으로 수익률은 8.6%에 달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국가였음에도 올해 국채 수익률에서는 선두를 달린 것이다.

남아공에 이어 중국(+5.6%), 인도네시아(+5.2%), 인도(+2.7%), 크로아티아(+1.0%) 등이 국채 수익률이 높았다.

신흥시장 전체 국채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1.4%를 기록했지만,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긴축발작 당시의 -3.8%보다는 훨씬 양호한 성적이다.

통신은 이처럼 양호한 신흥시장 채권흐름은 연준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글로벌 긴축발작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시장에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헝가리와 페루, 칠레 등은 큰 손실을 봤는데 이들 모두 올해 금리를 인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HSBC 등에 따르면 남아공과 인도네시아 국채는 내년에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고, 중국 국채도 내년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 2022년도 정크본드 인기

내년 금리는 오르고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회사채 투자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와 마찬가지로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가 투자 등급이 높은 회사채 대비 높은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우량 기업들이 발행하는 블루칩 채권 시장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탓에 40년래 최장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정크본드의 경우 미국 경기 회복과 강력한 기업 재무제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과 역대급으로 낮은 디폴트율 등에 지지를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총 수익률은 올해 마이너스 1.3%를 기록했는데 내년 역시 전망은 흐린 상황이다.

반면 미국 하이일드채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내년 발행물량은 과거 기준보다는 많겠지만 올해 기록한 4600억달러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여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미국 경기 개선세와 기업들의 재무제표 개선 효과에 힘입어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그룹 디폴트 우려로 동반 매도세에 시달렸던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을 두고서는 내년에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 내 디폴트 우려가 과도했으며 덕분에 저가 매력이 고조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에크 폰테이 BNP파리바 신흥국채권 매니저는 아시아 하이일드 시장 수익률이 내년 최대 1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이 부정적 시나리오 가능성을 과하게 반영해 리스크-보상 수준이 매우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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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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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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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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