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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웨이웨이, 국내 첫 개인전 '인간미래' 개최…대표작 120점 전시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16:45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16:4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미술가 아이 웨이웨이가 국내 첫 개인전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인권 존중, 디지털 소통이 공존하는 예술세계를 총망라한다.

이수정 학예연구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큰 주제로 보았던 것이 '인간'이었다. 힘든 활동을 왜 했는지 생각했을 때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라는 답을 얻었다. 더 나은 미래를 본인에게, 공동체에게, 타인에게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서 작가의 키워드를 '인간미래'로 정해 전시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2.10 alice09@newspim.com

'인간미래'는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아이 웨이웨이의 국내 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아이 웨이웨이의 예술세계의 화두인 '인간'과 그의 예술 활동의 지향점인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결합시켰다.

윤범모 관장은 "큰 전시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아이 웨이웨이는 다양한 표현 매체와 형식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작가인데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다"며 전시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 세계는 현대사회의 우리에게 예술의 역할은 물론, 무한한 상상력을 생각하게 하고 그러면서도 전통과 현대, 사회와 현실 등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관장은 "아이 웨이웨이는 우리 고정관념에 대해 치열하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현실과 사회, 구체적으로 난민과 인권 문제에 대해 다뤄왔다"며 "그의 예술세계를 미술 애호가와 함께 하게 돼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 웨이웨이의 '구명조끼 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2.10 alice09@newspim.com

아이 웨이웨이는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통하는 선구적 예술가로 불리고 있다. 또 회화와 사진, 영상, 건축,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아이 웨이웨이의 대표 사진 연작 '원근법 연구'를 비롯해 베니스의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섬의 베렌고 공방과 협업해 제작한 '유리를 이용한 원근법 연구', '검은 샹들리에', 중국 도자기 생산지인 징더전의 도자기로 제작된 '여의', '난민 모티프의 도자기 기둥' 등 그의 대표작이 총망라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웅장한 작품 중 하나이자, 6전시실에 설치된 '옥의'는 중국 한나라 시대 황제의 무덤에서 발견된 '옥으로 된 갑옷'에서 유래한 작품이다. '옥의'를 둘러싸고 있는 벽지는 컬러 프린트로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이 제목이다.

이는 수많은 CCTV들이 하나의 조명의 모습을 띠고 있다. 이에 이 연구사는 "감시카메라 외에도 수갑 등이 있는데, 아이 웨이웨이는 자신을 감시하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옥의' 외에도 로힝야족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로힝야', '코카콜라 로고가 있는 신석기시대 화병'까지 120점을 통해 관람객은 아이 웨이웨이가 걸어온 여정을 따라 걷게 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 웨이웨이의 '옥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2.10 alice09@newspim.com

이수정 연구사는 "코카콜라 로고가 있는 신석기시대 화병은 진짜 신석기시대의 도자기"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발굴이 쉽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기에 신석기시대의 도자기에 로고를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로힝야'를 비롯해 영상들은 난민을 주제로 한 것이 많은데, 이는 자신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고 생각해 난민을 본인의 문제라고 보고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7전시실에는 난민과 인권 문제를 다룬 작가의 대표작 '빨래방'을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전시된 소품들은 작가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했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것이다.

이 연구사는 "이 옷들 중에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이 바로 아기들 옷"이라며 "신생아들이 입었을 것 같은 옷부터 어린 아이들의 옷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살았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기에 이 옷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미디어랩에서는 '대리석 헬멧', '대리석 포장용기'와 같이 대리석으로 제작된 작품과 도자기로 만든 작품 '민물 게' 등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이 웨이웨이의 '나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12.10 alice09@newspim.com

특히 미술관 외부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나무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는 중국 산간지역에서 가져온 것으로, 각자 다른 나무를 하나로 이어 만들었다. 이 연구사는 "서로 다른 나무 조각을 모아 하나로 만들었다. 이는 작가가 생각하는 사회 모습인 각자 다른 사람이 모여 하나가 되는 모습을 투영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복도공간에는 작가의 폭넓은 예술 활동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된다. 이 곳에는 '표현의 자유', '예술과 행동주의', '정부, 권력 그리고 도덕적 선택', '디지털 세상', '역사, 역사적 순간, 미래', '개인적 사유' 등 여섯 개 주제로 구성된다.

이 주제어들은 작가 래리 와르시가 아이 웨이웨이의 각종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한 발언을 선벌혀 엮은 책인 '아이 웨이웨이-주의'에서 발췌했다. 특히 작품과 관련된 사진 및 영상 자료, 아이 웨이웨이 신간도서 '천년의 기쁨과 슬픔'을 포함한 도서 30여 권 등이 소개돼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는 오는 11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전시실을 비롯해 미디어랩, 미술관 마당 및 복도 공간에서 감상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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