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故 전두환 발인…이순자 "고통받은 분들께 남편 대신 사죄"

기사입력 : 2021년11월27일 09:34

최종수정 : 2021년11월27일 11:39

전씨 측 첫 공개 사과...5·18 언급은 없어
"전두환, 모든 게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27일 오전 8시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전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는 "고통받은 분들께 남편 대신 사죄한다"고 밝히면서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27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2021.11.27 jool2@newspim.com

발인이 이뤄진 장례식장 안팎에는 보수 유투버들을 비롯한 지지자 약 300여명이 운집해 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진행되지 않은 데 대한 시위를 이어갔다.

'전두환 대통령은 발포명령을 하지 않았다'는 피켓을 들고 오전 7시 이전부터 빈소 앞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왜 대통령이라고 못 해주나. 이렇게 잔인해야 하나. 어떤 놈들한텐 대통령이 아닐 지라도 우리한텐 소중한 분이었다"고 항의했다. 지지자들 연령층은 대개 60~70대를 이뤘다.

오전 7시 23분 고인의 영정이 빈소에서 나와 영결식장으로 이동하자 7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 지지자는 "나도 따라갈래"라고 울부짖으며 뒤따랐다. 영정 사진은 전 전 대통령의 손주인 장남 전재국 씨 아들이 들었다.

영결식장 안에는 '우리들교회 담임목사 김양재'와 '조계종 총무 서의헌'의 근조화환 두 개가 놓여있었다. 당초 영결식은 50명 제한으로 인해 친인척과 종교인을 제외하고 극소수만 참석해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에만 100여명, 복도까지 대략 150명이 입장했다.

7시 28분 시작된 영결식에는 이순자 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민정기 전 비서관, 허화평 전 의원, 이양우 변호사가 자리를 지켰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입장 후 퇴장 당했지만 다시 들어와 착석하지 못 하고 영결식을 지켜봤다.

영결식장 입구에는 보수 유튜버들이 영결식 참관을 못 하는 데 항의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 지지자는 "기레기들이 전직 대통령님을 갖다가 별세가 아니고 사망이라고 썼다"며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은 그 시대가 태평성대였다. 경제도 가장 좋았다"며 기자들에게 따져묻기도 했다. 소란한 와중에 전 전 대통령의 그림을 그리는 지지자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27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장례식장 밖에는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2021.11.27 jool2@newspim.com

영결식은 불교 종교 의식과 기독교 종교 의식을 모두 행했다. 헌화는 이순자 씨와 세 아들, 딸과 며느리들, 손주들, 이대순 전 장관, 민정기 전 비서관 순으로 진행됐다. 

이 씨는 유족 대표 발언을 통해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시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며 "그럴 때마다 남편은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시곤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며 "장례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전 씨 측이 과오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그는 "남편은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며 "또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갑자기 닥친 일이라 경황이 없던 중 여러분의 격려와 도움에 힘입어 장례를 무사히 치르게 됐다"며 "이제 남은 절차에 대해서는 우선 정신을 가다듬은 후 장성한 자녀들과 충분한 의견을 나눈 후 남편의 유지를 정확하게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사망 당시에 대해선 "힘겹게 투병생활을 인내하고 계시던 11월 23일 아침 제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갑자기 쓰러져 저의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며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서 함께했던 남편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이 세상과 하직하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왔다.

5일 간 치러진 가족장을 마치고 고인의 시신은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된다. 유해는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된다. 국립묘지법상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이 27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한 지지자가 영결식장 앞에서 전 전 대통령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21.11.27 jool2@newspim.com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