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진에어 '시스템 전산 장애' 발묶인 승객 폭발…"문자 안내도 없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2일 18:00

최종수정 : 2021년11월12일 18:00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소가윤 인턴기자 = 진에어 여객 서비스 시스템 전산 장애로 12일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김포공항 국내선은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하루 종일 김포공항은 진에어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진에어 국내선 항공편들은 오후까지 이륙을 하지 못하고 출발이 무기한 지연됐다. 오후 4시50분 기준 공항 전광판에는 오전 11시50분 부산행과 낮 12시25분 제주행 진에어 항공편 등이 모두 '탑승중'으로 표시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2 min72@newspim.com

공항은 탑승권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층 진에어 카운터 앞에는 200~300명의 승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바로 옆 에어서울과 티웨이 카운터에 10명 내외의 승객들이 있는 것과 극명히 대조됐다.

카운터에 막 도착한 승객들은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일부는 막말을 하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족들에게 서둘러 전화를 거는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가 넘어가자 항공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진에어 2층 탑승수속을 밟는 곳에 300명 가량 몰려들었다. 가장 뒤쪽에 서있는 승객은 통제구역까지 밀려나 문을 열고 서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2 min72@newspim.com

대기하고 있는 승객은 약 150명. 곳곳에서 일행끼리는 정확한 시간을 말해줘야 한다는 등 불평을 토로하는 목소리들과 한숨이 쏟아졌다.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통화하는 승객들도 눈에 들어왔다. 

탑승장이 있는 공항 3층 역시 승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탑승장 바이오 등록 고객 전용 입구에는 노란 조끼를 입은 공항 안내원들이 승객들에게 줄을 서달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오후 4시 기준 출발장 두 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승객은 약 150명에 달했다. 백팩을 메고 서 있거나 캐리어에 축 늘어져 앉아 있는 승객도 있었다. 일부 승객들은 아예 출발장 앞 좌석에 자리를 잡고 담요를 덮거나 외투를 말아 베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2 min72@newspim.com

제주행 비행기 탑승예정이었던 이모(33) 씨는 "제주도에 여행 가려고 기분 좋게 왔는데 출발 1시간 반 전에 와서 3시간 가까이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오전 비행기도 못 떴다는데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항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고객은 진에어 관계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울산으로 향하려던 정연선(28) 씨는 "공항 도착하니까 항공편이 없어졌다고 한다"며 "문자 안내도 없어서 전혀 몰랐다. 최소한 변경이나 결항은 안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에어 측의 초기대응이 미흡해 혼란은 더욱 커졌다. 진에어 직원들은 급한대로 탑승권을 수기로 작성했고, 이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직원들과의 소통도 되지 않았다. 정확한 지연시간 등 비행기 출발 여부는 전광판으로 확인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연신 흘러나왔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1.11.12 min72@newspim.com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가려다 항공기 탑승이 지연된 강원상(20) 씨는 "지연 문자가 아침에 왔지만 항공편이 지연됐다고만 간단히 와서 별거 아닌 줄 알았다"며 "오후 4시10분 비행기를 타려고 1시간 전에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에 100% 환불이 된다고 해서 지금 다른 항공사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오전 비행기도 아직 못 떴다고 하는데 이정도면 심각하게 안내를 따로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