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비상대책회의...분야별 수급 현황·문제점·대응방안 모색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요수수 부족' 문제가 물류 등 산업 전반과 공공 사회안전망 가동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일상생활 전반이 마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자 경북도가 요소수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요소수 수급 현황 피악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경북도는 9일 저녁 강성조 행정부지사 주재로 소방‧교통‧환경 등 10개 관련부서장이 참석하는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도민 안전과 밀접한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 자동차와 교통운수사업용 차량 등의 현재 요소수 재고량과 수급 동향, 예상 문제점 등을 공유하고 향후 확보 방안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긴급 비상대책 회의는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조치(10.15)로 촉발된 요소수 재고부족 문제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가 9일 저녁 강성조 행정부지사 주재로 '요소수 부족'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소방‧교통‧환경 등 분야별 수급현황과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1.11.10 nulcheon@newspim.com |
요소수는 주성분이 요소와 물로 돼 있으며, 경유 차량의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기 위한 장치(SCR)에 사용되는 액상의 화학물질이다.
SCR(선택적 촉매 감소기술)은 요소수를 배출가스에 분사시켜 촉매 반응을 통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변환시키는 장치이다.
수입량의 약 2/3를 차지하던 중국이 자국의 수요부족을 이유로 수출제한에 나서면서 국내로 불똥이 튀어 품귀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경북도 내 요소수를 사용하는 대중교통‧화물차량은 1만933대, 굴삭기 등 건설기계는 1만6261대, 청소차 등 공공기관 차량은 1117대이다.
이들 차량에 소요되는 요소수 재고는 앞으로 평균 1개월 정도 분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정부에 요소수 물량 우선 배정을 요청했다.
또 경북도는 도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폐기물 수거용 청소차 중 운행의 차질이 예상되는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1t 트럭을 청소차 임시 운반차량으로 변경 신고해 운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협의하고 있다.
요소수 수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각 분야별 대응실적을 점검하고, 부처별 수요 파악에 대한 즉각 대응과 수요 해소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강성조 행정부지사는 "요소 수입 재개를 위해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차량용 요소수 부족으로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 차원의 대응계획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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