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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지리산'마저 혹평..."마케팅 어쩌나" 네파, 적자탈피는 언제쯤?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7:31

네파 전속모델 전지현 주연 '지리산', 과도한 PPL...제작지원 '역효과' 우려
6년째 네파 이끈 '이선효' 책임 무게론...매출증대 효과 기대↓
"당분간 적자 탈피 어려울 것".... MBK파트너스 엑시트 '빨간불'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올해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드라마 '지리산'이 예상치 못한 곤혹을 치르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에도 비상이 걸렸다.

수년째 네파의 전속모델인 전지현 주연 tvN드라마 '지리산'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으나 과도한 간접광고(PPL)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일명 '전지현 효과'로 향후 매출 증대를 기대하던 네파가 오히려 역풍을 제대로 맞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네파 홈페이지] 2021.11.08 shj1004@newspim.com

◆ 과도한 PPL...지리산 제작지원 '역효과' 우려

10일 업계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가 투자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달 약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 '지리산'의 제작지원에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국내 제 1호 국립공원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과 사람을 지키는 '국립공원 레인저(조난자 구조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극이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네파'의 의상이 지나치게 등장하면서 몰입을 방해한다는 혹평이 이어진 것이다. 전지현이 8년째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네파는 지리산 제작지원을 통해 아웃도어 성수기 대목에 매출 증대를 기대할 예정이었다.

무엇보다 가을·겨울시즌은 패션업계 매출 대부분을 차지해 중요한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패딩, 아우터류 가격이 여름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비싸 소위 '남는 장사'인 데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리산 제작지원에 '역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네파는 전지현 뿐 아니라 드라마 속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착용한 '지리산 캡슐 컬렉션'과 네파 주력 제품들을 지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7.14 shj1004@newspim.com

다만 네파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다. 네파는 지난해 1168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인 –9억원 보다 무려 129%나 확대된 수치다. 2018년 11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후 적자 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03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76% 감소했다.

네파는 2013년까지만 해도 매출 4704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을 기록하는 등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며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K2·블랙야크와 함께 '빅5'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 환경 악화와 주요 업체 간 경쟁 강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전지현이 2019년 11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네파 따뜻한 세상 캠페인 따뜻한 패딩 전달식'에서 이선효 네파 대표이사에게 명예홍보대사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2019.11.12 alwaysame@newspim.com

◆ 6년째 네파 이끈 '이선효' 책임 무게론...마케팅 외부인사 영입 효과 '글쎄' 

겨울 아웃도어 성수기 대목에 실적 반전을 가져다줄 거란 지리산이 혹평을 받자 이선효 대표의 부담감도 커진 모습이다. 이선효 대표는 6년 간 네파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제일모직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동일드방레 등을 거치며 30년 넘게 패션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 경영인이다.

이 대표는 패션 시장 분석에 대한 해박한 안목과 고객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네파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못하는 모습이다.

네파가 줄곧 부진하자 올해는 마케팅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 영입도 단행했다. 네파는 지난 5월 마케팅 총괄로 현대카드, CGV, 파라다이스시티 거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인 장명민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금융권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마케팅을 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수립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획에 탁월한 역량으로 네파에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올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내부에선 장 상무 영입 당시 직원들이 줄퇴사하는 등 내부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에 네파 마케팅팀 내부 소통은 물론, 원활한 업무 수행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네파의 흑자 전환은 당분간 어려울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말에 가까워지며 업황 전반적으로 회복 기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적자 탈피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아웃도어 후발 업체들의 잇단 시장 진입과 브랜드 확장에 따른 공급과잉이 이어지며 경쟁양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엑시트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다. 업계는 침체된 시장 상황과 더불어 네파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매각 타이밍 찾기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네파 역시 새 주인을 만나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해도 성장 여력이 여전히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파는 2018년 반짝 흑자를 기록한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적자 탈피를 위해 지리산과 같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단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째 같은 전속모델을 고집해왔지만 이제는 변화를 줘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네파 관계자는 "지리산 드라마가 과도한 PPL 등으로 자사에게도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온라인몰에 지리산 전용몰을 만들고 백화점 팝업스토어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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