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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거리두기'부터 '위드코로나'까지…정부의 '탁상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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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발 빠르게 모임인원과 매장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허점이 많았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의 세부적인 내용을 수정해가며 수차례 조정안을 내놨다.

조정안이 발표될 때마다 의문이 생겼다. 무슨 근거로, 무슨 기준이 적용돼 나온 대책인지 궁금했다. 비단 해당 기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한 번쯤 가져봤을 의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커녕 누구도 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현장의 어려움과 시민들이 겪을 불편함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런 상황속에서 백신 접종률 70% 달성으로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1단계를 시행하면서 이른바 '백신패스'를 도입했다. 백신패스는 백신 접종 완료증명서나 2일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 PCR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취지는 좋았다. 일상 회복을 위한 첫 단계로 전국민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음식점이나 카페는 시간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해졌고, 영화관람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도 가능하다. 각종 기념식 행사나 집회, 사적 모임 역시 참석 가능 인원이 늘었다. 마음고생 많았을 자영업자들과 종교인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부 등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역효과를 불렀다. 백신패스로 인해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거나,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미뤄온 미접종자들의 백신 접종 거부감은 더욱 심해지고, 사회 전반으로 접종자와 미접종자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회원들이 환불을 요구한데 따른 여파다. 백신 미접종으로 면접 후 합격했지만 입사가 취소됐다는 사연이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정부는 '탁상행정'으로 맞서고 있다. 여전히 근거도 없고 기준도 없다. 마스크를 벗고 밥 먹고 술 먹고 커피 마시는 공간보다 마스크를 쓰고 요가하고 헬스장이 위험하다는 이유가 궁금하다.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위드코로나 시행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현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될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개의치 않았다. 높아진 백신 접종률을 믿고 거리두기를 풀어버리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아니라 단계적 거리두기 강화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11월 신규 확진자 수는 ▲1일 1685명 ▲2일 1589명 ▲3일 2667명 ▲4일 2482명 ▲5일 2344명이다.

이쯤되니 일각에선 내년 3월 대선을 위해 표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코로나19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가능성이 없진 않다. 매년 모임이 가장 많이 몰리는 연말·연초를 앞둔 시점에 하필 일상 회복 전환이라니 속내가 궁금하기도 하다. 자영업자들과 종교인, 예비 부부들의 불만을 해소시켜줬고, 접종자들에게만 일상 회복의 길을 열어줘 이들의 표를 얻기 위함이었을까.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진 않길 바란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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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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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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