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공업용 요소 98% 중국서 수입…믿는 도끼에 '발등'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1:41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21:20

중국-호주 간 무역 마찰 원인
중국, 수출 물량 검사 의무화
정부, 업계와 상세 현황 파악

[편집자] 경유차량에 촉매제로 쓰이는 '요소수'가 최근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정부가 원재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뉴스핌>은 요소 수입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의 불똥이 한국으로 번지고 있다. 디젤 엔진 차랑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수입이 어려워지면 자칫 국내 물류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한국 정부는 긴급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관련 업계와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외 수입선을 다변화 하는 방법도 업계와 논의 중에 있지만 당장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중국에 읍소하는 방법이 지금으로써는 유일하다. 

◆ 핵심소재도 아닌데 요소수 대란 왜?   

요소수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생산하는 요소를 주원료로 한다. 한국은 중국 등 국가들로부터 요소를 수입해 증류수를 혼합한 뒤 요소수로 만들어 사용한다. 

요소수는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인 원료다. 디젤 차량이 내뿜는 배출가스(질소산화물)를 요소수와 혼합하면 인체에 무해한 질소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꿀 수 있다. 현재 국내서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200만대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장착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품목이 요소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내의 한 택배물류센터 모습. 2021.01.29 mironj19@newspim.com

이 때문에 만약 당장 요소수 공급이 원할하지 않거나 상황이 심각해서 공급이 끊길 경우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명절 때나 있을 택배 대란이 눈 앞에 벌어질 수도 있다. 또한 자동차, 철강, 전자 등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물류 차질로 납품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요소수 수급이 제때 이뤄질 때까지 SCR 설정을 변경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환경오염 문제로 확산될 수 있어 당장은 쉽지 않다.   

정부는 국내에서 요소수를 제조하는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이 현재 1~2개월분의 재고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장 연내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물류 대란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는 중국산…공업용은 98% 중국 의존

국내 요소 수입량의 3분의 2는 중국산이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수입한 전체 요소 물량은 약 83만5714톤이다. 이 중 공업용(산업용+차량용)이 37만526톤으로 약 44%를 차지한다. 이중 대(對)중국 요수 수입물량은 총 55만톤이고 이중 공업용이 33만톤(차량용 8만톤 포함)을 차지한다. 공업용 수입물량이 차지하는 비율만 따져보면 89%로 90%에 육박한다. 

올해의 경우는 공업용 전량을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한해 한국이 수입한 공업용 요소 물량은 총 31만6821톤으로 이중 중국에서 수입한 물량이 30만9422톤에 이른다. 약 97.7%를 중국에서 넘겨받은 셈이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 원인으로는 중국-호주간 마찰 분쟁을 꼽는다.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요소 수입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한 마디로 중국이 자국 내에서 사용할 요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팔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15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요소에 대한 검사를 의무화했다. 만약 상품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수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가 사실상 요소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정부와 업계 중론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금지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규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요소 수출에 대한 검사를 처음으로 신청한 것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 정부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 요청…외교 채널 풀가동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정부는 수요기업별 요청 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한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을 요청하는 동시에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수출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부터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는 중국 또는 대체 수입국가로부터 요소 물량이 들어오면 통관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물량 확보가 선행돼야 가능한 조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 부처 등과 긴급 수입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부과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 중에 있지만 우선은 물량 확보가 먼저고 그 이후에나 가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최근 국내에 나타나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요소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공동논의하기로 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