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2일 "공적금융 중심의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라며 "해운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1년 부산 해양·금융위크' 개회사에서 "최근 호황기를 맞은 해양산업이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이 활성화해야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뜻을 한 데 모아 더 큰 도약을 위해 '부산 해양·금융위크'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같이 하게 됐다"며 "그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 부산시가 올해 4월 국제녹색금융지수 순위권에 최초 진입(31위)했다"고 언급했다.
정 원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반도체와 전력난 등 공급 병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제도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공급망 이슈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들어 성장속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미래 성장분야 기업을 선별하고 친환경과 디지털 혁신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적금융 중심의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 확대와 해운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높고 전체 무역의 99%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는 우리나라는 해양산업의 중요성이 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해양산업 불황으로 국내 민간 해양금융이 급속히 위축돼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향후 해양산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 등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며 "이러한 해양금융 수요 충족을 위해서 공적금융과 함께 민간 금융회사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원장은 "영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 해운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실물경기와 운임 변동에 취약한 해운업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운운임 등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야말로 국내 해양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byh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