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수자원공사 직원 7년간 85억 횡령…의원들 "사퇴하라"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21년10월21일 16:17

최종수정 : 2021년10월21일 16:17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횡령 사건
박재현 사장 "사퇴 고민해 보겠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자사 직원의 85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박 사장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도중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가 이뤄졌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공사 직원이 8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자원공사 직원 A씨는 각종 비용을 거짓으로 계상하는 수법을 통해 지난 7년간 총 85억 가량을 횡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논란과 관련해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톨의 의혹도 없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처분을 할 것"이라며 "재발방지 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내부 직원이 7년 동안 수십억을 횡령할 수 있었다는 게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자원공사가 오랫동안 직원의 횡령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공사 내부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의 일탈로 수자원공사는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어떻게 같은 직원이 7년동안 회계세무 금전출납 업무를 인사 이동 없이 맡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사장은 "해당 직원은 일반직이 아니고, 실무직에서 운영직으로 전환된 경우"라며 "운영직은 웬만하면 업무 이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해당 직원이 취득세 세금을 중복 청구해서 그 돈을 세무기관에 납부한 게 아니라 현금으로 출납했다는 얘기"라며 "연금 수조원대의 세금을 출납하는 수자원공사가 현금으로 세금을 출납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수자원공사에서 이 사안을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며 "어느 공사가 세금을 현금으로 출납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누구든 횡령할 수 있는 '물 공사'"라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해당 사건을 보고 받고 저도 놀랄 정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박 사장이 해당 사실을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보고하지 않고 국감을 진행해온 사실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장께서 왜 이러한 사실을 국감에 보고하지 않았냐"며 "이 사실을 감추고 국감을 받으면서 찔리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최초로 사건을 보고받은 건 지난 1일"이라며 "국감기간 동안 국회에 소상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전사 차원의 대책반을 마련해 제도 시스템 개선 등 전향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경우 재무관련 취득세와 지방세 납부, 자금 출납 등과 관련한 현금 출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력 운영에 대해서는 회계와 자금 담당자를 분리할 것"이라며 "동일 부서에 장기 근무하는 것을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업무 분장을 개선해 크로스체크 강화 등 인력운영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직원들에 대한 청렴 인식 강화를 위해 자금 관리 실무자 교육을 강화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횡령, 배임 행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박 사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초에 LH 사태로 변창흠 당시 국토부 장관이 한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사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사장은 "(사퇴를)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