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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도체·차·석화株, '목표가 내리면서 주가는 오른다'는 전문가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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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금호석유 목표가 하향 조정 불구 '매수' 전략 유효
현대·기아 내년 1분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반기 실적 회복 전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국내 수출 톱3 업종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업황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불황 리스크를 피할 순 없겠지만 중장기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봤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목표주가 괴리율이 88.4%로 해당부문 1위다.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목표가 수준이 현 주가 대비 88.4% 높다는 의미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황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연말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이에 주가 역시 급상승하며 올해 들어 지난 7월 15일 연고점(종가 기준) 93만5000원에 이르기까지 343.1% 뛰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탔고, 이날 62만5000원까지 33.2% 급락했다. 효성티앤씨 약세는 스판덱스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스판덱스 스프레드는 점진적인 축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중국 Huafeng 등을 중심으로 역내 신규 증설 물량이 유입되며 판매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주요 원재료인 부탄디올(BDO)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올 3분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 실적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038억 원, 영업이익 4155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9.2%, 영업이익은 527.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금호석유화학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주가는 연고점(5월 6일 29만6000원)에 비해 39.0% 주저앉은 상태다. 목표주가 괴리율도 확대돼 현재 77.7% 수준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길어지는 시황에 대한 우려와 NB-Latex 수출량 감소 등을 반영해 목표 PBR을 하향, 목표가도 기존 대비 13% 내린 35만 원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올 초 1월 11일 종가 26만75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주가가 21.9% 빠져 있다.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앞서 시장 기대가 과도했던 탓이다. 이에 흥국증권과 키움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이달 들어 줄줄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떨어뜨렸다.

현대차는 2021년 3분기 매출이 28조39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1조6822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가 부진 원인"이라고 짚었다.

기아도 유사한 흐름이다. 올 들어 기아의 영업이익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1분기 142.2%, 2분기 924.2%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558.3%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지만, 기아 역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서인지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지난 2월 10만 원을 돌파한 이후 서서히 미끄러지면서 지금은 7만~8만 원 대를 오르내린다.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기아의 목표가를 적게는 4%대에서 많게는 9%대까지 내려잡고 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슈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 같다"면서 "이는 양호한 ASP 흐름에도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가동률 하락, 지역별 Mix 악화,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디램(DRAM) 가격 하락 우려가 발목을 잡는다. 연초 10만 원 돌파를 시도하던 삼성전자는 어느덧 '6만전자'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3월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디램 다운 사이클 진입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여전한 까닭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자본적지출(Capex)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하다"면서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를 반영해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 악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올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는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당장은 실적 악화 부담이 작용한다고 하더라고 좀 더 길게 보면 주가가 다시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는 이미 메모리 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을 선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 호조를 감안하면 이른 시점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고,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익 둔화가 예상되나, 주가는 바닥권에 근접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디램 가격 전망 자체가 잘못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분기 시장은 한 자릿수 상승을 예상했지만 20% 이상 올랐고, 3분기에는 횡보 또는 하락할 줄 알았지만 9% 정도 올랐다는 것. 이어 4분기도 단기 전망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4분기에 반드시 그리고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또 틀린 것 같다"며 "4분기 모바일 디램 가격은 유지 또는 소폭 상승, PC도 일부 고객이 10% 수준 하락을 유도했지만 소폭 하락에 그치며, 무섭게 오르던 레거시 제품 등 기타 부분은 하락하지 않고 보합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서버는 아직 하이퍼스케일 업체들의 가격 인하 요구가 거세지만 한 자릿수 중반(%) 수준 이내 하락이 유력하다. 전체적으로 ASP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일 것으로, 나쁘지 않다"고 했다.

자동차업종에선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쯤 완화 또는 해소될 지가 관심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재고대수가 적정수준 대비 매우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및 주가의 핵심포인트는 생산정상화"라며 "생산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강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고 완성차의 물량 증가가 동반되는 바, 지금부터 입도선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실적은 내년 1분기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나 오는 4분기부터 주가는 선행할 것 같다"며 "현 시점에서 공급난 해소를 통한 실적 회복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고, 완성차는 미래차 전략 발표나 가이던스 상향이 멀티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호석유와 효성티앤씨 또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상원 연구원은 "높아진 이익 체력(연간 영업익 2.5조 원) 및 ROE(35% 내외)를 감안하면 절대적 저평가 상태(12MF PBR 1배)"라며 "NB-Latex의 수출량은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회복되고 있으며, 건설·조선·타이어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 주력 제품의 시황 개선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한 시점"이라고 봤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110만 원으로 소폭 내린다"면서 "스판덱스 시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 흐름은 부진한 상황이나 수요 고성장에 따른 높은 수익성은 지속될 것이므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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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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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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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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