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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지하철 최고 방송왕은 7호선 신찬우 기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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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1년 서울 지하철의 최고 '방송왕'은 7호선의 신찬우 기관사로 선정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2021 최우수 방송왕' 대회를 열고 총 8명의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올해의 방송왕'은 7호선 전동차를 운전하는 신찬우 씨다.

최우수 방송왕 대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실시됐다. 3000명 이상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는 지하철 운행 중 승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안내방송 능력을 평가한다. 방송왕으로 선발된 직원은 표창 등을 수여받는다.

전동차 고장·냉난방 가동 요청 등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대응과 돌발상황 시 대처능력, 그리고 승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감성방송 수행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이밖에 각 직원이 승객들로부터 평소 칭찬 민원을 많이 받았을 경우 가산점이 부여됐다.

2021년 최고의 방송왕으로 뽑힌 신찬우 씨는 대공원승무사업소 소속으로 7호선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다. 2019년 입사한 이래 아직 근무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26세의 젊은 나이지만 우수한 역량을 뽐내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돌발상황 평가 시 사용할 대피방송 문안을 스스로 준비하면서 젊은 승객들의 지하철 탑승문화를 반영해 이어폰을 낀 승객들에게 주변 상황을 알려달라고 안내하거나 외국인 승객들을 고려해 대회 참가자 중 영어로 대피방송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기관사는 "해외여행을 갔을 때 지하철을 탔는데, 사고가 발생해 꼼짝없이 30분 정도 발이 묶인 적이 있었다. 그 때 현지어로만 방송이 나와 어쩔 줄을 몰라 무섭고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언젠가 기관사가 된다면 승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영어로라도 짧게 방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이번 방송왕 대회에서 이를 살릴 수 있어 기쁘다"고 영어 방송을 준비한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신찬우 기관사 [사진=서울교통공사] 2021.10.08 donglee@newspim.com

신 기관사는 승무 업무 중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과 보람을 느꼈던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7호선 기관사로 근무하기 전에는 2호선 차장으로 근무했었는데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는 사람들을 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잠실역 인근에서 '매일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긴 '곰돌이 푸 이야기' 방송을 했다고 한다. 그날 밤 SNS에 방송을 들은 한 승객이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고 이 글이 화제가 돼 방송국의 촬영 요청까지 받았다고 한다.

신 기관사는 "짧은 격려 한 마디가 나비효과처럼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자신의 일상에도 변화를 주었던 것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행복 넘치는 지하철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을 말했다.

우수 승무직원으로는 8명이 선발됐다. 동작승무사업소(4호선) 오승준·신정승무사업소(2호선) 이상헌·신내승무사업소(6호선) 이준석·잠실승무사업소(8호선) 김혜정·신풍승무사업소(7호선) 윤욱성·수서승무사업소(3호선) 최진섭·상계승무사업소(4호선) 조은아 직원이다.

공사는 지하철 운행을 책임지는 승무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방송왕에 이어 운전 능력을 평가하는 최우수 기관사 선발 대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일봉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승무원들의 안내방송 역량은 수많은 사람들이 탑승하는 전동차 내에서 이용객들과 소통하며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중요 능력"이라며 "'방송왕' 신 기관사를 비롯해 모든 공사 직원들이 앞으로도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 여러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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