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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재개설 '솔솔'...당국·업계 '분위기' 조성중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4:23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4:23

금투업계 "공매도 완전 재허용 시기 됐다"
고승범 " 전면 재가는 언젠가 가야 할 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서 '공매도는 증시 하락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취지의 자료가 속속 나오면서 공매도 전면 허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적지 않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지난 3일 금융브리프에 실린 '2020년 공매도 금지 및 2021년 부분적 해제 조치의 영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공매도를 완전히 재허용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가 6개월 만에 장중 3000선이 붕괴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1p(0.70%) 내린 2,998.17로 개장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2021.10.05 yooksa@newspim.com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 주문을 낸 뒤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수익을 내는 매매 기법이다.

보고서 저자인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작년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아미후드 척도(거래금액 대비 가격 변동 절대값 평균)와 변동성 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상승했다"며 "이는 공매도 금지로 유동성은 악화하고 변동성은 확대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공매도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은 공매도를 불공정거래에 활용할 가능성에서 나온다"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매도를 완전히 재허용할 시기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원회 역시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어 공매도 전면 재개가 코 앞까지 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은성수 당시 금융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는 정상화의 길",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불씨를 당겼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달 30일 금융투자업 유관기관과의 간담회에서 "공매도 전면재개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 상황에서 이에 따른 효과도 분석하고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검토해서 (공매도 재개 관련)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이후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개인투자자 공매도 동향 및 접근성 제고방안'을 발표했는데 모두 "모니터링 결과,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5월 3일 공매도 거래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이후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인 반면 외국인은 4357억원, 기관은 126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액은 9조245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상황이다.

금투업계 안팎에서는 금융위가 사실상 공매도 전면 허용으로 기조를 정한 가운데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시행 시기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과 업계 모두 공매도 전면 허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을 고려했을 때, 내년 대선 이전에 기습적으로 시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의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공매도 전면 허용을 실시하면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 입장에선 매우 난처한 상황"이라며 "다만 시행 시기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기 때문에 당국과 업계 모두 조금씩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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