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文 저격수'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에 결국 의원직 사퇴

기사입력 : 2021년10월02일 11:18

최종수정 : 2021년10월02일 11:40

2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사퇴 선언
"어떤 말씀드려도 오해만 불러일으켜"
"의원 활동 어려워...특검 철저한 수사 요청"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국회의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대선 정국을 뒤덮은 대장동 개발 논란의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에 대한 책임론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곽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원직 제명안을 발의하고, '친정' 국민의힘 내에서도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며 정치 생명을 더 이어나가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사퇴 카드를 선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의 퇴직금 '50억'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02 pangbin@newspim.com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만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둬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돼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이 누구에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다만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대장동) 몸통이 따로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유동규라는 분을 조사하면 답이 다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금 50억원에 젊은 세대가 박탈감 느낀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선 송구스럽다"며 "다만 회사와 아들 사이에 있던 일이라 상황을 다 알지 못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제가 했으면 설명드리기가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아들과 이야기했냐는 질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어려워한다. 저는 언론이 익숙한데 아이는 그렇지 않아서 당혹해 하고 있다"며 "(퇴직금 사용 계획은) 제가 말씀드릴게 아니라 아이가 해야 한다, 그 부분은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자제를 공세했던 분이 아들 의혹에 휩싸였다'는 지적에는 "제가 위법한 일을 한 게 없다. 그 차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화천대유 등에 대해 제가 뭔가를 한 게, 아직까지 나온 게 없다. 제가 뭐라도 했으면 설명을 하면 되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설명할 상황도 없어서 말씀드릴게 없다"고 답했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의 관계에 대해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잘 모르겠다. 안 만난지 한참 됐다. 돈 잘 버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들의 퇴직금이 산재 관련이라는 논란에 대해 "회사(화천대유)에서 그렇게 이야기 한 것이다. 회사에서 만든 서류를 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가 주장한 게 아니다"라며 "진단서는 냈다. 산재 신청을 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고,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회사 쪽 자료가 있어서 자꾸 오해 하시는데 저희가 주장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 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02 pangbin@newspim.com

1959년 대구 달성군 출신인 곽 의원은 대건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하고 검사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 중·남구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곽 의원은 의정생활 내내 야당의 '문 대통령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와 딸 문다혜씨 및 사위 관련 의혹을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추진된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이 불거지며 화천대유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약 6년 정도 일하며 퇴직금을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곽 의원은 논란 초기 '월급 250여만원 정도를 받았고 왜 최근 회사를 그만뒀는지 모른다'며 관계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퇴직금 논란이 커지고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화천대유 대표인 이성문씨와 모두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결국 강제 제명 전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곽 의원의 사퇴안은 앞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를 거치게 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곽 의원의 사퇴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퇴 처리는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