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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헝다 리스크'에 환율 장중 최고치 경신…강보합 마감

장중 기준 1년만 '최고치'…헝다 영향 제한적

  •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6:14
  •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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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가능성과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다 강보합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오른 1175.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5.0원)보다 8원 오른 1183.0원에 개장해 1185.0원대를 넘어서다 소폭 하락 전환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14일(1187.5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오는 11월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은)다음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면 충분하다"며 "테이퍼링 시행 기준 충족 여부는 빠르면 다음 회의 시 결정될 수 있고 내년 중반 경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수의 투자은행(IB)들은 테이퍼링 시점을 다음 회의인 11월로 유지하고, 감축 규모를 매월 150억달러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183.0원에 개장하며 장중 연고점을 돌파했다. 2021.09.23 yooksa@newspim.com

중국의 '헝다 디폴트' 이슈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파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20일 홍콩 항셍지수 급락과 함께 S&P500 지수, 닛케이지수 등이 한때 2% 내외로 하락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헝다의 채무 불이행 우려와 관련해 "미국이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많지 않다"고 헝다의 채무 문제는 중국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기업 부문과 연관성은 일축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대형 은행들이 크게 위험에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전 세계 신용경로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상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임시본부에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헝다그룹 위기는) 국제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부채누증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이 사태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이 앞당겨지는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시나리오가 구체화되자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또한 연휴 간 글로벌 투심을 훼손했던 중국발 리스크와 미 부채한도 상향 이슈가 헝다그룹 위안화 채권 이자 일부 지급, 인민은행 유동성공급 그리고 연방 부채한도 상향 법안 하원 통과로 일부 진정됐음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잔존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로 소화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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