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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속도]③ 탈탄소 시대 도래…수소쇼서 느낀 '깨끗한 미래'

기사입력 : 2021년09월21일 11:42

최종수정 : 2021년09월21일 15:39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수소'...제조·운송 '핵심'으로 부상
업계 관계자부터 어린아이까지 '수소' 공부...전시장 붐벼
수소 트레일러 드론, 선박, 암모니아 수소 추출 등 다양

[편집자] 국내 수소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수소모빌리티+쇼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외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총수들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석탄과 전기와 달리 수소는 우리 생활에서 다소 낯선 존재다. 그러나 탈(脫)탄소 시대가 도래하자 어느새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2021 수소모빌리티+쇼'엔 산업 현장은 이런 문제를 보여주는 행사였다. 혁신을 꾀하는 관계자들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몰린 이유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참석자들이 트레일러 드론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1.09.08 mironj19@newspim.com

전기와 달리 수소는 인지할만한 형태가 없는 게 특징이다. 모든 물질 가운데 가장 가벼운 기체이며, 빛깔과 냄새와 맛이 모두 없다. 숨바꼭질을 한다면 절대 찾을 수 없는 존재지만, 불에 타기는 쉽다. 이런 점 때문에 관람객들은 '수소쇼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수소쇼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위기를 잘 보여줬다. 수소야말로 손에 꼽히는 친환경 클린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수소는 연료 전지에서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전기를 생산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오직 '물'뿐이다. 수소는 특히 신재생 에너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되고 있어 친환경적이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최고 인기' 수소 트레일러 드론...수소 교육도 진행

수소쇼에서 주목도를 높인 것은 현대자동차의 '트레일러 드론'이다. 가히 최고 인기였다. 날아다니는 '드론'만 상상했던 관람객들은 천장을 쳐다봤지만, 눈앞에 마주친 전장 15.3m의 긴 차량의 존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의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 연료전지와 완전 자율 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대(e-bogie) 위에 트레일러를 얹은 모양으로 1회 충전 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하다.

회전이라고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은 드론은 원형으로 마련된 선회 구간을 미끄러지듯 조용히 주행했다. 앞뒤에 붙은 차대는 좁은 반경을 비웃기라도 하듯 조용히 머리와 꼬리를 움직여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트레일러 드론이 선회용 무대를 돌기 시작하면 모두 멈춰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유튜버는 드론이 움직이자 촬영 동선을 바꾸며 감탄했다.

시연을 지켜보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실전 속도와 회전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보러 왔다"며 "전시 중에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 기자

현대모비스가 마련한 '주니어 공학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자동차 키트를 분리하고 조립했다. 자동차 구동원리 등을 이해함으로써 수소가 새로운 동력원으로써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8세 어린이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부모님은 "미래의 에너지를 배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자동차 키트 체험은 물론 현대차 수소차 '넥쏘(NEXO)'를 어린이들도 경험할 수 있게 마련해 줘 좋은 추억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 6명과 함께 전시를 구경하는 선생님들의 모습. 서울자동차고등학교 관계자는 "미래 기술에 관심이 맣은데, 수소를 검색해서 전시장에 찾아오게 됐다"면서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수소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이 특히 눈에 띈다"고 말했다.

◆ 수소 기술 어디까지 왔나...업계 관심↑

수소쇼에 참가한 업체 외에도 통신사나 물류 종사자들도 수소 기술력 공부에 한창이다. 수소쇼에서도 그랬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회사에 대한 투자 비율이 높아진 금융권 관계자들도 수소쇼를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물류업 관계자는 "저장부터 운송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이 많은 업종"이라며 "다만 국내 수소 운송 기술은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아직 발달되지 않은 상태지만, 향후 수소 생산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박 업계 관계자 또한 "수소로 선박을 움직이는 건 아직까지 안전성이 부족한 상태인데, 전시를 보니 적용 시점이 상당히 빨라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탱크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서 ESG 경영을 바탕으로 한 투자·심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수소는 전기에 이은 새로운 친환경 경영의 화두인 만큼 업계 분위기를 직접 살피러 왔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중공업 부스의 암모니아 운반선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1.09.08 mironj19@newspim.com

앞서 국토교통부는 물류산업에 친환경 수소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물류·수소 업계 등을 아우르는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를 발족한 바 있다. 물류업계는 오는 2040년 물류산업 수소 에너지 활용 세계 1위를 목표로 수소 충전 스테이션 조성, 수소 화물차 시범 운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오는 2030년부터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 수소 추진선을 먼저 상용화한 뒤 대형 운반 실증선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수소 선박 국제표준 마련이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상태인데, 글로벌 조선사들은 수소 선박 기술 개발과 더불어 선제적인 수소선박 표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에도 관심이 쏠렸다. 친환경 에너지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호주 등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블루·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해 국내에서 다시 추출하는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저장 및 운송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유통망이 갖춰 있어 별다른 물류라인 구축이 필요하지 않으며, 운송 중 손실률이 적어 많은 기업들이 이 같은 암모니아 수소 추출법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옮겨오는 게 안전한 건지, 암모니아 자체가 안전한 물질인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일반 대중들에겐 생소하기 때문"이라면서 "암모니아 탱크를 해외에서 옮겨오는 건 어렵지 않으나,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은 연구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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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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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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