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쌍용차, 인수 제안서 마감 D-1...'자금·전략' 제시 관건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14:17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14:17

인수 의향서 11곳서 제출→예비 실사 7곳 마쳐
15일 인수 제안서 접수 마감...'자금력'이 우선
쌍용차 "인수 가격, 시너지 가능성 중점 파악"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의 인수 제안서 제출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쌍용차와 인수 제안자 간 막판 셈법이 복잡한 가운데, 관건은 풍족한 인수 자금과 현실성 있는 미래 청사진 확보 여부가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27일 인수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15일 인수 제안서를 받아 본 입찰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총 11개사였고, 이 중 SM(삼라마이다스)그룹, 에디슨모터스 등 7개사가 예비 실사를 마쳤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모습이다[사진=쌍용자동차] 2021.09.09 krg0404@newspim.com

◆ 정상화까지 먼 길...'나가는 돈' 감당 가능해야

업계에 따르면, 우선 협상 기준 중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협상 기준은 ▲희망 매각 가격 ▲쌍용차 노동자 고용 승계 의사 ▲사업 정상화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 제안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인수 희망 가격과 인수자의 자금 동원력"이라며 "쌍용차에 한정됐다기보다 회사의 경영환경이 특별히 안 좋기 때문에 배점을 더 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지난 8월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은 3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절반 가까이가 산업은행 몫이다. 아울러 퇴직 충당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이자비용은 매년 수백억씩 지출되고 있으며, 연체에 따른 이자율 변동도 잦다.

사실상 들어올 돈보다 나갈 돈이 많은 상황인데, 쌍용차는 보고서에서 "당사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9325억 초과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고지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7년부터 2020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올해 상반기엔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을 꾀했지만 1779억원의 영업손실을 피하진 못했다.

향후 인수 제안자는 여기에 신규 투자비와 직원 수에 따른 지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쌍용차는 자동차 플랫폼 기능 향상을 위해 143억원을 투자해 파워트레인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중형 SUV J100, 차세대 SUV KR10 등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금도 지출하고 있다. 디자인만 공개된 상태여서 출시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용 승계 여부도 문제다. 쌍용차 직원은 현재 4612명으로 무급휴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실시하고 있으나 인수 후 바로 경영환경이 좋아질리 없는 만큼 일정 수준의 인건비 감당도 필수다.

[사진=쌍용차]

◆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에 쏠린 눈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유력한 후보는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로 압축된다.

SM그룹은 자산10조4500억원을 보유한 재계서열 38위 기업으로, 그동안 인수자금에 대해서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SI(전략적투자자)를 통한 자금수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키스톤PE·KCGI와 함께 총 1조~1조5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승계에 대해서도 "판매량을 연간 30만대로 이상으로 올리면 지금보다 더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사업 정상화 방안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제대로 된 사업주체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계획을 가져오기 전엔 만사휴의(모든 일이 전혀 가망이 없는 절망과 체념의 상태)"라며 "능력있고 책임있는 경영 주체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노사 협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쌍용차가 자금력과 인수합병(M&A) 경험이 풍부한 SM그룹을 선호할 거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완성차 제조 경험은 없지만 쌍용차 재무환경을 안정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서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디가 더 좋다는 비교보다 쌍용차의 구체적인 미래를 어떻게 제시하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파악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면서 "인수 가격과 시너지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용승계에 대해선 "그동안 노조가 총고용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복지 반납과 임금 축소 등을 노력했다"면서 "노사의 노력을 알기 때문에 (새로운 인수자가) 고용 부분을 크게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