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차기 정부 '줄 대기' 논란 빚은 산업부…해명 속 후폭풍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5:53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06: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와대 출신 산업부 차관 언행에 논란 확산
대선 앞두고 공직자의 균형잡힌 언행 주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발 앞서려다가 쓴소리를 들었다. 국민 체감 정책 발굴 과정에서 '차기 정부 줄 대기' 논란을 빚은 산업통상자원부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의 질책이 이어지자 산업부는 자체 해명자료를 내며 사태 수습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이 자칫 부처 존립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산업부의 대선 공약 아젠다 발굴 관련 논란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9.03 photo@newspim.com

앞서 지난달 31일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이 "대선 공약 아젠다를 발굴하라. 대선 후보 확전 전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지시는 1차관 직속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미래 정책 아젠다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지시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정권에 '줄 대기'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다주택자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11월 산업부 차관 자리를 꿰찼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날 관련 해명 자료를 내고 "산업부는 2050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미·중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국·내외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1차관 주재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논란이 된) 박 차관의 지시는 새로운 정책 개발 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일자리, 중소기업, 지역경제 등의 정책에서 구체적인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2050 탄소중립, 산업 디지털전환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적극 대응해 중장기 정책 과제들을 발굴하고 정책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이같은 지시에 대한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이미 정부부처가 차기 정부 출범을 대비해 이미 내부적으로 부처 통폐합 안을 짜는 등 한발 빠른 대안 찾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경우, 최근 에너지 차관 신설로 새로운 공룡 부처가 된 상황에서 차기 정부 성향에 따라 현 규모를 유지하거나 또다시 통합·분할 등의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에너지관련 부처 신설에 대한 얘기가 나올까 현재로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게 산업부 내부의 현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이번 박 차관의 언급에 대한 논란이 또 다른 부메랑이 되는 것은 아닐지 우려의 시선도 포착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권 말기이다보니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며 "스스로 좋은 의도를 갖고 한 말이라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만큼 고위급 공무원의 언행은 어느때보다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같은 예민한 분위기 속에서 불똥이 자칫 타 부서로 튀는 것은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한 여당 관계자는 "현재 정권 재창출 또는 교체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이 명확하지 않아 정치권이 상당히 예민한 상태"라며 "균형을 잡고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할 정부 관계자들의 자칫 오해가 될 만한 언행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