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 스토리] "은행이 통신을 한다고?" KB국민은행 '알뜰폰 전도사' 양원용 단장

기사입력 : 2021년08월16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8월16일 11:10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1호 알뜰폰 사업 '리브M' 주도
MZ세대 중심 '합리적 소비' 인식 퍼지며 가입자 증가세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진출로 통신요금 인하 '메기' 역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은행이 통신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역발상이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에요. 경영진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없었다면 가능할 수 없는 사업이지요.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지출이 줄어들고, 미래엔 상상하는 것 이상의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망 좋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30층, 그 곳에서 직원 50여명과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원용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상무)을 만났다. 양 단장은 알뜰폰 사업(리브M)을 2년째 이끌고 있다.

양 단장은 "우리가 작년에 처음 들어오면서 통신시장에서 요금제가 한 단계 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런 점에서 KB가 메기역할을 했다고 보고, 앞으로도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원용 KB금융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 kilroy023@newspim.com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M'은 지난 2019년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1호로 지정됐다. 현재 은행법상 통신업은 은행 고유업무와 관련 없어 부수업무로도 할 수 없지만, 금융위가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줬다. KB금융그룹 계열의 금융상품을 많이 쓸수록 휴대전화 요금이 할인되고, 남는 통신 데이터는 금융 포인트로도 전환할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알뜰폰은 국내 3대 이통사(KT, SKT, LGU+)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하는 사업(MVNO)이다. 망 구축비와 유지비 등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해당 비용을 통신비 할인으로 적용, 기존 통신비 대비 반값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했다.

◆ "급여생활자라면 당연히 알뜰폰 써야"…MZ세대 중심 가입자 급증

알뜰폰이 국내 시장에 처음 나온 것이 벌써 10년째이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이 쓰는 폰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 등 요금이 저렴하고 약정에서도 자유로워 MZ세대(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라는 인식이 퍼지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양 단장은 "알뜰폰을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급여생활자라면 당연히 써야 하는 것이 알뜰폰"이라며 "기존 이통3사의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품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안쓸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양 단장 지적대로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기존 통신요금 대비 50~60% 저렴한 알뜰폰을 쓰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 홍보가 덜돼 있고, 휴대폰 단말기를 직접 구입해 유심칩을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가입에 제한적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KB국민은행도 작년 알뜰폰 사업 초기에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옹벤져스', 이승기씨 등을 홍보모델로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존 온라인 중심에서 택시나 버스정류장 등 오프라인쪽으로도 광고를 체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 기존 이통3사 단말기 할부 금리보다 2% 이상 저렴

MZ세대(2030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과 함께 양 단장은 향후 40~50대 가입자를 좀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고객들이 휴대폰 단말기를 좀더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양 단장은 "기존 이통3사는 단말기를 그냥 주는데 알뜰폰은 단말기를 따로 사와야 하는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단말기 대금을 신청하면 바로 입금해 주기로 했다. 기존 이통 3사의 단말기 할부 금리가 24개월 기준 5.9% 정도되는데 KB는 3%대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원용 KB금융 리브모바일플랫폼 단장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올해로 KB국민은행 입행 32년째인 양 단장은 조만간 알뜰폰 사업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조직원으로서 책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알뜰폰이 결국 소비자들의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란 믿음 때문이다.

양 단장은 "KB금융 고객이 3000만이고, 직원이 2만명이다. 고객 3~4%만 써도 가입자 100만명은 금방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알뜰폰 사업이 잘될 수 있는 여건과 가능성은 충분하고, 향후 어떻게 고객들을 잘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이 통신서비스를 하는 것이 고객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이 되고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지금은 KB만 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다른 모든 은행에서 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런 점에서 KB국민은행이 프런티어 역할을 하는 것이고, 금융과 통신간 융합은 시장 파이를 늘리기에 좋은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