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허난성 수재 살신성인 통 큰 기부, 폐업위기 훙싱얼커 애국소비로 극적 회생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15:13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15:13

충성 팬 회원 1000만 명 넘어, 3일간 매출 2억위안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온라인 매장 하루 방문객이 1000명이 채 안될 때도 많았다. 2020년 총 28억 위안 어치(2020년 매출)를 팔았으나 2억 2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에도 또다시 6000만 위안의 적자가 났다. 경영은 수년간 살어름판 위를 지나왔다. 이대로 문을 닫아야 하나 대표와 회사는 하루하루걱정이 태산같았다.

그런데 허난성 정저우 홍수 이후 하룻밤새 상황이 일변하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라이브 생방송 플랫폼 하루 방문 고객이 졸지에 800만 명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판매액도 52배나 폭증했다. 폐업 직전에 기사회생한 기적의 주인공은 중국 순 토종 스포츠 용품(운동화) 분야 훙싱얼커(鴻星爾克)라는 기업이다.

훙싱얼커 기적의 소식은 뜻밖에도 허난성 대홍수 초특급 재난을 타고 전해졌다. 정저우 물난리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는 앞뒤 안재고 5000만 위안 어치의 구호 물품을 쾌척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마윈)는 맨 먼저 각각 1억 위안과 1억 5000만 위안을 출연했다. 하지만 기업 사이즈를 감안하면 홍싱얼커의 5000만 위안은 텐센트와 알리바바(마윈)를 낮뜨겁게 하는 통큰 기부였다. 

동종업체인 안타(安踏) 스포츠도 훙싱얼커와 같은 금액인 5000만 위안을 기부했으나 체면이 영 말이 아닌 상황이 됐다. 매체와 네티즌들은 2020년 훙싱얼커가 2억 2000만위안 결손을 낸데 비해  안타는 26억 위안의 이익을 올렸다며 허난성 재난에 대한 두 회사 사회 기여의 의미를 비교했다.   

인터넷을 타고 소식이 퍼지면서 훙싱얼커는 하루아침에 애국기업의 표상이 됐다. 네티즌들은 "애국 기업의 숭고한 뜻을 애국 소비로 보답하자"며 묻지마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훙싱얼커 온라인 리이브 판매장과 오프라이 매장에 애국주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애국 소비군단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품이 남아나질 않는다. 어떤 고객은 물건 값을 몇배나 높게 치르고 종적을 감추기도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훙싱얼커가 애국소비 열풍에 주문이 폭증하자 온라인 쇼핑몰 매장에 이성소비를 촉구하는 공고문을 내붙였다.   [사진= 훙싱얼커 온라인 매장 캡쳐] 2021.07.27 chk@newspim.com

생방송 판매 왕홍이 오히려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상품이 달리고 평소 배송인력 체제로는 기한내 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왕홍은 '이성(理性)소비'를 외치며 꼭 필요하지 않으면 구매를 자제해달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앴다. 회사 대표까지 한밤중에 라이브 생방송 판매 스튜디오에 찾아아 고객들을 향해 '이성소비'를 호소했을 정도다.

훙싱얼커는 타오바오 텐마오와 징둥 등 온라인 쇼핑몰 마다 '택배원 부족으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 물건이 급히 필요한 고객은 구매를 재고해달라. 이성소비를 부탁한다'는 공고문을 띄웠다.

타오바오 티몰의 홍싱얼커 충성 고객 팬은 23일 900만 명으로 폭증했고,  나흘만인 27일에는 다시 1100만명을 넘어섰다. 재계 사회 기여의 모범이 된 홍싱얼커의 7월 23일 매출은 평소에 비해 무려 52배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단 3일만에 2억 위안 어치가 팔려나갔다. 

온라인 쇼핑몰 뿐만 아니라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등 훙싱얼커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도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금새 상품이 동나고 일부 매장은  과도한 인파가 몰려들면서 셔터 문을 내리기도 했다.  네티즌 가운데서도 특히 주링 허우(90後) 20대 젊은 세대들이 훙싱얼커 제품에 대한 애국소비에 열광하고 있다. 

애국 소비 열풍은 다른 국산 스포츠 용품 기업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에 따르면 대표적 국산 스포츠 용품 업체인 361도(度) 피커(匹克) 등의 매츨도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네티즌들은 경영상황이 어려운 중에도 기부에 동참한 또다른 감동 사례를 들춰가며 미담을 확산시키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직방의 아디다스 판매 왕홍은 판매 방송 도중 '국산품 애용을 지지한다. 홍싱얼커를 지지한다. 홍싱얼커는 영원한 신이다'는 내용의 광고문을 내보냈다. 이 왕홍은 다음날 아디다스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홍싱얼커 라이브 직방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얘기가 중국 왕홍업계에 나돌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