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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의주 비행장'에 건물·철도 들어서…국경봉쇄 해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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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발 화물 관련 코로나 검역 시설 건립
전문가 "국경 개방 목적이지만 계획 틀어진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의주 비행장'에 검역 시설로 보이는 건물 여러 채가 들어서 '국경봉쇄 해제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아직 북중 국경봉쇄 해제가 된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위성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인근 의주 비행장 중앙부위에 위치한 활주로 옆으로 폭 약 30m, 길이 약 90m의 직사각형 건물 10채가 들어선 모습이 확인됐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VOA는 "이들 건물들은 활주로 바로 옆에 붙어 있다"며 "활주로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공항 안으로 철도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당초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로 이어지는 철교인 조중우의교에서 의주 방향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놓여 있었는데, 지난 3월 공항 인근에서 이 철도의 갈래길이 만들어지고, 이중 새로운 철도가 공항 안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 VOA의 설명이다.

VOA는 "중국에서 건너온 열차들이 의주 공항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며 "반대로 이곳을 출발한 열차가 신의주를 거쳐 중국 단동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 대학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에 "북한이 만든 건물은 물자를 보관하는 용도 외에 큰 특이점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건물이 공항에 지어지고 공항으로 철도가 연결된 점은 흥미롭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의주 공항은 항공기는 물론 열차로도 물자 수송이 이뤄질 수 있는 장소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활주로와 건물들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미국 등 다른 나라라면 항공기의 이착륙용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활주로와 꽤 가깝게 건물을 지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3월, 이 건물들에 대해 "중국에서 건너온 물품들의 검역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은 당시 "의주 비행장에 중국발 화물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전용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교역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VOA는 "그러나 현재 북한과 중국의 국경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며 "의주 비행장은 물론 북중 국경지대 인근에서도 두 나라 사이를 왕래하는 차량이나 열차는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한이 당초 계획과 달리 국경봉쇄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 속에 검역 시설을 지었다면 분명 국경을 개방하려는 목적이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국경봉쇄 해제가 자꾸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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