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경동나비엔 vs 귀뚜라미, 보일러 1·2위 대결 '여름'이 더 뜨겁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15일 07:36

최종수정 : 2021년06월15일 07: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매출 60% 해외서 버는 경동, 주력 보일러 탈피한 귀뚜라미
성장 고삐 조이며 '여름 비수기' 없앴지만 한계도 여전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국내 보일러 업계가 겨울보다 더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봄, 여름은 보일러 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진다. 그러나 보일러 업계는 이같은 통념은 실상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국내 보일러 양강 경동나비엔, 귀뚜라미그룹은 확인히 다른 모습으로 비수기를 극복했다. 1위 경동나비엔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미국·러시아 등 시장을 공략, 국내 매출 비중을 40% 이하로 줄였다. 귀뚜라미의 경우 냉방·공조 등 사업 다각화로 본업인 보일러 부문 비중을 30% 이하로 낮췄다. 그 때문에 국내 보일러 양강의 생산공장은 최성수기 겨울보다 오히려 여름이 더 바쁘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경동나비엔의 프리미엄 콘덴싱 보일러 NCB 760 모습. [사진=경동나비엔] 2021.06.14 photo@newspim.com


◆'내수기업' 이미지 벗은 경동 vs '사업 다각화' 성공 귀뚜라미

15일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에 따르면 우선 경동나비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326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87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49% 늘었다.

경동나비엔의 이같은 성장세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덕분이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부문 비중은 60%다. 이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만 해도 48%를 차지한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국내 전체 보일러, 온수기 수출의 88%를 차지한다"며 "해외 부문은 국내 매출보다 계절적 편차가 적어 질적 성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2006년부터 미국법인을 설립한 후 북미 시장에 집중했다. 당시 미국은 린나이, 노리츠, 다카키 등 일본 업체들이 선점했다. 미국의 경우 도심은 물론 시 외곽에 가스관 등 난방 인프라가 노후화된 곳이 많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반적인 난방설비 수준이 한국, 일본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열효율을 일본 경쟁업체들 대비 20% 이상 높이고 배기가스를 줄인 콘덴싱 보일러를 앞세웠다. 또한 가스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 온수기, 친환경 스테인리스 열교환기 등 제품을 앞세워 일본 업체들의 아성을 꺾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경동나비엔, 귀뚜라미홀딩스 실적 추이

국내 보일러 시장은 1990년대까지 활발한 성장 단계였으나 2000년대 들어 정체기를 맞았다. 경동나비엔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성장세를 회복했다면 귀뚜라미의 경우 사업 부문 다각화를 선택했다. 2006~2008년 차례로 인수한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 귀뚜라미 내 '냉방공조 3사'가 대표적인 예다.

귀뚜라미그룹은 2019년 1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인 귀뚜라미홀딩스 이하 귀뚜라미, 귀뚜라미홈시스, 나노켐, 귀뚜라미에너지와 함께 냉방공조 3사 등 11개 업체가 연결 대상 종속기업이다.

비상장 기업인 귀뚜라미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953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회사 실적이 대거 반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8% 증가한 262억원이다.

지난해 귀뚜라미홀딩스 전체 매출액에서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가 450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들 업체들은 대형 건물, 공장의 냉동·냉방 설비와 대규모 공조장치 구축에 특화된 업체들이다.

귀뚜라미가 2016년 인수한 강남도시가스(현 귀뚜라미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2185억원이다. 전체 귀뚜라미홀딩스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본업인 귀뚜라미의 보일러 부문 매출은 2813억원으로 홀딩스 전체 매출의 30%다. 냉방공조, 가스 및 에너지 등 신사업 부문 실적이 본업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귀뚜라미 냉난방 기술연구소 [사진=귀뚜라미] 2021.06.14 photo@newspim.com

◆보일러 편중 vs 수출 미미, 한계도 '뚜렷'

국내 보일러 업계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 등 4개사가 경합 중이다. 린나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185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가스레인지 부문이다. 최근 대성쎌틱이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부문을 인수하면서 린나이코리아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2019년 일본의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를 겨냥한 수출규제 이후 대대적 불매운동으로 린나이코리아는 크게 부진했다. 국내 보일러 양강은 지난해까지 연이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는 각각 해외진출, 사업 다각화로 후발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확대시킨다는 입장이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잇는 다음 시장으로 중국, 러시아를 겨냥 중이다. 중국 정부는 2060년을 목표로 탄소배출 제로(0)를 의미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석탄 난방시설, 노후 보일러의 대대적 교체를 예고 중이다. 러시아는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특성상 난방 수요가 많다.

이들 시장의 경우 바일란트, 보쉬 등 세계 보일러 업계의 전통적 강호인 독일 업체들이 강세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에서 가스보일러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이들과 경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계도 따른다. 경동나비엔의 경우 매출액 대부분이 보일러, 온수기 등 기존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다. 2015년 온수매트, 2019년 청정환기시스템 등 신사업 부문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이들 부문의 매출은 전체 7~8%에 불과하다. 주력 제품군 확장이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귀뚜라미는 2018년 '냉난방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귀뚜라미 및 냉방공조 3사 연구원 300여명을 모두 집결시켰다. 냉난방 융복합 신기술을 통해 보일러와 냉난방, 공조를 연결하는 종합 시스템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차원이다.

다만 전체 매출액 10%대 저조한 해외실적으로 '내수기업'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점은 약점이다. 그 때문에 지난해 초 경쟁사인 경동나비엔의 최재범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전격 영입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대우일렉트로닉스 해외사업본부장, 미국 GE 백색가전 대표, 메디슨 대표를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경동나비엔의 경영을 책임졌다. 경동의 해외시장 개척 주역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통합 시스템 업체의 모습으로 진화한 만큼 당사도 본업인 보일러를 넘어 대형 에어컨, 원전용 냉동공조기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