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재부·관세청·행복청, 관평원 '세종시 꼼수 이전' 눈감아줬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15:00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15:12

국조실, 관평원 세종청사 신축경위 조사결과
관세청 꼼수 추진하고 행복청도 '엉터리' 허가
관평원 직원 49명 특공 당첨…취소여부 주목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관세평가분류원이 근거없이 세종청사 이전을 추진한 것과 관련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행복청 등 관련부처 모두 '이전계획 고시'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두 곳도 아니고 이전업무 관련 소관부처 3곳 모두 확인 절차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국무조정실은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청사 신축경위 및 특별공급 관련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사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무조정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과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이 맡았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조사대상은 관세청과 행복청, 기재부, 행안부 등에 대해 실시됐다.

◆ 청사 신축절차 엉터리…관련부처 모두 '이전 고시' 확인 안해

우선 관평원이 지난 2015년 세종청사 신축을 추진할 당시 관련부처 모두 '이전계획 고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적인 이전 근거도 없는데 청사 이전을 지원한 셈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청사 신축을 위한 부지 검토, 개발계획 변경, 예산 승인 등의 절차를 진행함에 있어서 관세청·행복청·기재부 모두 이전계획 고시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국무조정실] 2021.06.11 dream@newspim.com

구체적으로 관세청은 부지 검토('15.10~12)→부지 매입('17.2)→특공대상기관 지정 신청('17.3) 절차를 근거없이 진행했다. 또 행복청(LH)은 부지 검토('15.10~12)→개발·실시계획 변경('16.5~6)→관평원 조성토지 공급 승인('17.2)→특공대상기관 지정('17.3)에 이르기까지 절차의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기재부도 2016년 8월 정부예산안을 승인하면서 관련 고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 관세청 2년간 '꼼수 이전' 추진…행복청 문제점 알고도 건축허가

관평원의 꼼수이전은 추진을 시작 2년 이상 지난 후인 2017년 12월에야 문제점이 인지됐다. 관세청이 2017년 12월 행복청에 건축허가를 요청하자 행복청은 내부 검토과정에서 이전계획 고시에 포함되지 않았던 점을 확인하고 관세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관세청이 이듬해 2월 뒤늦게 행안부에 이전계획 고시 개정을 요청했지만, 행안부는 같은해 3월 '변경고시 대상 아님'이라고 회신했다. 이전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관세청과 관평원은 행안부의 회신에 대해 '고시 개정없이도 세종시 이전이 가능한 것'으로 임의로 판단하고, 건축허가를 검토중이던 행복청에 행안부의 회신내용을 알려주지 않았다. 사실상 절차에 문제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꼼수를 부린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항공사진. [자료=행복도시건설청]

특히 관세청은 2018년 2월 행안부 회신을 받기 전에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는 내용의 공문서를 작성해 행복청에 보냈다. '행안부에서 고시 개정시 관평원이 세종시 이전대상기관에 포함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 후 반영할 예정'이라는 의견이다.

행복청은 건축허가 과정에서 이전계획 고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안부의 고시개정 내용('18.3)을 최종 확인하지 않고 2018년 6월 건축허가를 내주는 모순을 보였다.

◆ 정부, 국수본에 수사의뢰…법리검토 후 '특공 취소' 여부 결정

이에 따라 관세청은 2018년 하반기부터 청사공사를 진행했으며, 2019년 하반기 이후 고시개정 협의를 계속 추진했으나 행안부의 불수용 방침, 대전시 잔류요청 등에 따라 2020년 11월에야 관평원 대전 잔류를 결정했다.

정부는 문제를 일으킨 관련부처와 책임자들에 대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관련부처에서도 추가로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징계 등 인사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관평원 세종시 이전 추진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 외에 당시 업무 관련자(퇴직자) 등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조사결과 관련자료 일체를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고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평원 직원들이 받은 특별공급에 대해 취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관평원 직원 82명 중 49명이 특별공급에 당첨된 것으로 파악됐다. 입주 시기가 도래한 직원은 19명(실입주 9명, 미입주 10명)이고, 아직 입주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직원은 30명이다.

국조실 관계자는 "특공 취소여부는 외부 법률전문기관(행복청 의뢰)의 법리 검토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