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였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08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8일 11:00

환경부 "온실가스 배출량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
유류가격 하락 불구 코로나19로 이동자제 영향
산업부문 생산량 감소에도 여파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온실가스 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를 집계한 1990년 이후 2년 연속 감소는 처음이다. 

환경부는 8일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유관기관 자료와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계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이번 잠정배출량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 및 이행점검을 위해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추계한 결과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 4860만톤으로 전년 잠정치 대비 7.3% 줄었다. 이에 앞선 2019년은 6억995만톤으로 전년인 2018년 대비 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정점을 기록했던 2018년(7억 2760만톤)에서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전체 온실가스 연도별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2021.06.08 fair77@newspim.com

분야별로는 에너지 분야와 산업공정 분야가 전년 대비 각각 7.8%, 7.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발전, 화학, 철강 등 산업부문과 수송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따른 석탄 발전량 감소(13.6%), 신재생 발전량 증가(12.2%), 총발전량 감소(1.9%) 등 영향으로 발전‧열생산 부문 배출량이 전년 대비 3100만톤 감소(12.4%)한 것으로 추정됐다.

석탄발전 설비이용율은 가동중지, 출력제한 등으로 2019년 70%에서 2020년 61%로 줄었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19년 12월∼2020년 3월)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 축소로 800만톤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추정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축소로 1차 기간(2019년 12월∼2020년 3월)에 약 1100만톤, 2차 기간(2020년 12월∼2021년 3월) 약 800만톤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송 부문은 유류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의한 여행‧이동 자제의 영향과 저공해차 보급 확대 등 감축 정책 효과로 배출량이 2019년 대비 410만톤 감소(4.1%)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 및 거리두기' 시행으로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2%, 5% 감소했다.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도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산업부문은 생산량 감소에 따라 배출량이 줄었다. 전년대비 화학 350만톤(7.6%), 철강 240만톤(2.5%), 시멘트 220만톤(8.9%)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가정부문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0.3%)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업‧공공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줄어(11%) 배출량이 전년보다 150만톤 감소(9.9%)한 것으로 추산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면서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배출량 및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국내 총생산(GDP) 10억원당 배출량'은 354톤으로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추정됐다.

배출량 원 단위 개선은 2020년 국내총생산(실질 GDP)이 전년보다 1% 감소한 데 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소, 배출권거래제 등으로 7.3%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2020년 '1인당 배출량'은 12.5톤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2021년에는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여지가 있다"며 "지속적인 배출량 감소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공개 잠정치는 유관자료를 활용해 잠정 추계한 결과로 향후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와는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fair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