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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③원희룡 "대통령 되면 통합을 위해 야당 인사도 중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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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집착하면 내년 대선시 더 큰 집권 물 건너갈 것"
"대통령 당선땐 180석 여당 상대…정당 없이 불가능"
"이재명, 변신·임기응변에 능해…선동정치는 위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리더의 통 큰 결단이 없으면 통합은 불가능하다. 두 개로 쪼개진 반토막 대통령이 되어서는 임기를 수행하기 어렵다. 주도는 집권정당에서 하지만, 국가의 다면한 과제를 위해 다른 당에 맡길 수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맡길 수 있다"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통합의 정치를 위해 야당 인사를 입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갈라치기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장관 혹은 그 이상인 국무총리 등 주요 요직에 야당에 적극적으로 문호를 열겠다는 각오다.

원 지사는 또한 당 밖에 있는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룰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의 중요성과 통 큰 리더십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원 지사는 "기득권에 집착하는 순간 더 큰 집권은 물건너 가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 가운데 '내 기득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럴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밖 주자들을 향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국회가 파트너를 이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필요하다. 국회의원이 있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며 "야권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면 180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한다. 국회 파트너 없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제3당 창당에 대해선 "제3당은 양당이 무너졌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양당 국회의원이 건제한 상황에서의 제3당은 현실성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 체제가 그렇지 않다"며 "결국 여당으로 갈 것이 아니라면 어느 시점에는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에 대해 "변신과 임기응면에 능하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데 감각이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치적으로는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선동정치"라며 "국민들 입장에선 당장 살기가 어렵고, 현실적으로 답답하기 때문에 선동정치로 순간적인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는 선동정치로 실질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을 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24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대선을 앞두고 당 밖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야권 주자들이 있다. 외부 주자들이 봤을 때 국민의힘의 문제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을 영입하는 대신 대선 경선에서 원 지사에게 불리한 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생각인가.

▲ 기득권에 집착하는 순간 더 큰 집권은 물건너 가는 것이다. 현재 대선 주자 가운데 '내 기득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안돼'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럴 권한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현재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에 분노했다. 문재인 정부가 한 번 더 연장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실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바꾸겠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정말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바꾼다고 생각했으면,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통합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정당이 필요하다. 현재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탈정치를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막상 대통령으로 당선돼도 국회의원이 있어야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야권에서 내년 대통령이 나온다면 180석에 달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국회 파트너 없이 어떻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나. 단 한 달도 할 수 없다. 최소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시점에는 정당이 있어야 한다. 제3당을 이야기 하지만, 제3당은 양당이 무너졌을 때나 가능하다. 양당 국회의원이 건제한 상황에서 제3당을 얘기하는 건 현실성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 체제가 그렇게 돼 있지 않다.

결국 여당으로 갈 것이 아니라면 어느 시점에 국민의힘과 함께 해야 한다. 당 밖에 있는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국회의원들에게 둘러싸여 여기저기 치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겠지만 정치란 정당을 선택하고, 정치 집단을 리드하고, 정치적 협상을 하는 것이 본질이다. 대통령은 가장 정치를 깊고 크게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정치와 안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처럼 극단의 포퓰리즘 선동정치, 적대적 분열정치로 가게 될 위험성이 있다.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 타협의 정치, 지지층을 설득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입증을 받아야 한다.

당 밖에 있는 주자들도 시간이 되면 다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 만약 외부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왔는데, 특정인이 유리한 룰을 고집하거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신경 쓰거나 기득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보여선 안 된다. 혁신의 움직임을 더욱 강하게 해 국민들께서 이정도면 예전의 국민의힘이 아니라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외부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불가능할 경우 국민의힘 내에서 후보를 선출한 뒤 외부에서 단일화를 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본다.

-현재 국회는 엄청난 분열 상황이다. 20대 국회를 거치고 21대 국회에 들어왔지만 통합의 정치, 협치의 개념이 사라졌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다른 당 분들도 입각하거나, 함께 정치하는 포지션을 만드는 걸 염두에 두고 있나.

▲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의 통 큰 리더십, 결단이 없으면 통합은 불가능하다. 두 개로 쪼개진 반토막 대통령이 되어서는 임기를 수행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하고,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서민들을 함께 포용해야 하고, 2030 젊은 세대의 비전까지 함께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큰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과 국가 과제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지 않고서는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분풀이 대통령이 아닌 전진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분풀이에서 전진으로 가는 고리는 통합이다. 물론 통합은 화합하고 권력을 나눠야 한다. 여러 가지 정책과제를 놓고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다른 정당의 정책을 수용하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현재 집권 여당, 특히 젊은 세대를 향해서는 문호를 활짝 열어야 한다. 다만 주도권이 뒤죽박죽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도는 집권정당에서 하되, 국가 다면한 과제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은 하고, 다른 당에 맡길 수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신(新)·구(舊)대결 구도로 잡히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신진세력이 힘을 받았으면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많은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

▲ 젊은 바람이 불고 있는 건 아주 고무적이고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젊은 사람들의 변화의 바람만 있고, 중진들이 반대하는 것처럼 자리매김해서는 안 된다. 중진들과 당권주자까지 당 전체가 변화하는 바람이 분다는 것이 모두에게 공유되었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당 대표가 누가 되던 간에 젊은 바람,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에너지와 움직임이 중요한 비중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집권도 할 수 있고, 이후 국정운영에서도 늘 젊은 바람이 살아있는 당으로 만들 수 있다.

-여권 대선주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공식 토론회를 2~3차례 가졌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이재명 지사는 어땠나.

▲ 이 지사의 개인적 장점은 변신과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꿰뚫어 보는데 아주 감각이 뛰어난 분이다. 다만 정치적으로는 간단치 않은 사람이라고 본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동정치다. 어떻게 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식의 선동정치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 입장에선 당장 살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답답하기 때문에 선동정치로 순간적인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는 선동정치로 실질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을 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대선 전 국민들께서 깨닫기 바란다. 설사 선동정치가 집권하더라도 쉽게 말하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가적 약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임기를 채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선동정치는 분열정치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과 요구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사면을 할 것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야 한다. 만약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나름대로의 국가와 역사적 관점 속에서 통합의 정치 속에서 과감하고 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인데 왜 남들이 사정하고 여론의 눈치를 보는 것인가.

다만 국민 여론을 보면 6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있다. 이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코로나19 위기,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 국민들의 절박함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 총수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무슨 죄를 지었던 간에 사면을 해야 하는가라는 헌법적 가치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의 가치와 공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필요하다.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6월 1일 지방선거가 있다. 만약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치르려면 공직선거법을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거 비용적인 효율 면에서 합치는 방법을 고려할 순 있다. 그러나 그렇다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왜 따로 치르나. 정치일정은 이미 예고되어 있는 것이고, 몇 년 전부터 확정돼 있던 것이다. 바꾸려면 예전에 바꿨어야 한다. 개헌이나 정치 일정은 임박할수록 의도의 순수성에 의심을 받는다. 선거가 임박했는데 선거 일정이나 룰을 얘기하는 건 순수성의 문제로 인해 국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내에서 대권주자로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은 아직 무소속 신분인데, 언제 복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가.

▲ 쉽게 말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제가 당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권한이기 때문에 의견수렴 차원에서 얘기할 순 있지만 먼저 복당을 주장할 순 없다. 다만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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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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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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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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