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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20조 투자는 오스틴 향할까…TSMC와 증설경쟁 시작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15:21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15:21

미국에 19조 투자 밝히고 투자처는 "미정"
오스틴 공장 전력난에 '가동 중단' 영향
세금 혜택과 전력·용수 공급까지 협상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 170억 달러(19조18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1위 업체인 TSMC와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신규 공장이 들어설 지역과 가동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투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올 초 전력난을 겪으며 가동 중단사태를 빚은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세금 혜택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주(州) 정부와 줄다리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은 "17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구체적인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지역이나 공장의 가동 시기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을 전후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SK나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대조적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에드워드 브린(Edward Brseen) 듀폰 회장(화상참석),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 르네 제임스(Renee James) 암페어 컴퓨팅 CEO(화상참석),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등 한-미 양국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21.05.21 photo@newspim.com

삼성은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을 비롯해 애리조나, 뉴욕주 등 다양한 지역을 후보에 올려놓고 투자처를 저울질하고 있다. 관건은 미국 주 정부가 제시할 인센티브다.

반도체 공장이 일자리를 2000개 이상 창출하는 등 미국 현지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가 사실상 '반도체 동맹'을 위한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만큼 삼성도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최대한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다.

김기남 회장은 "최근 디지털 가속화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도체 없이 5G나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산업은 발전하기 어렵다"며 "그 만큼 한미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인센티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 정부도 대규모 투자 유치를 결정한 기업들을 위해 측면 지원에서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투자 인센티브, 예를 들면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 인프라와 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오스틴이 신규 투자지역으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올 초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7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20년간 8억550만달러(90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스틴은 한차례 전력난을 겪은 사례가 걸림돌이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2월 기록적인 한파로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텍사스는 연방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독자 전력망을 쓰고 있는데,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인 오스틴 에너지가 전력난을 이유로 대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을 명령하면서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시스템반도체인 RFIC, OLED용 DDI, SSD 콘트롤러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동 중단으로 인해 최근 공급부족 사태를 심화시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선 풍부한 전력과 용수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세금 혜택은 물론 안정적인 전력, 용수 확보 여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투자 후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방정부들과 논의 중"이라는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유례없는 공급부족 사태를 겪으며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MADE IN USA' 정책이 강화되면서 투자처는 미국으로 몰렸다.

최근 TSMC도 120억 달러(13조5000억원)을 투자해 애리조나에 5나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첨단 공정인 3나노 이하 공장 설립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여기에 추가로 오는 2023년 3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과거 5년 평균 연간 128억 달러, 지난해 174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비용을 대폭 늘렸다. 인텔도 파운드리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미국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물량 확보를 위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부족 사태는 내년이면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의 신규 공장이 모두 빠르면 2023년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에 한참 뒤쳐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객 유치를 위해선 차세대 3나노 반도체 공정에서 TSMC 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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