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삼성증권이 14일 이마트에 대해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경쟁 강화로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25만2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사진=이마트 제공] |
이마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54% 성장한 123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식품 시장 지배력 확대한 덕분이다. 할인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별도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영업익이 32%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인 쓱닷컴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적자가 이어졌지만 적자규모는 197억원에서 3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박 연구원은 "회사는 연초부터 수익성 개선을 강조해 왔지만 1분기 쓱닷컴의 거래액이 목표치인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만큼 향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 경쟁 지형 급변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해 이마트의 2021~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 10.5%씩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5만2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19% 하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전망치 수정과 관련해 "유통업계 내 활발한 M&A로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편, 선도 이커머스 업체들 주도로 경쟁 강도도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비유기적 성장이던, 유기적성장이던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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