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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남혐·공정위 조사까지...악재 겹친 GS리테일 합병에도 불똥튀나

기사입력 : 2021년05월13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5월13일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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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Q 부진한 실적 거둔 GS리테일, 연간 실적 눈높이도 ↓
남혐·도시락 갑질 의혹 '대형 악재' 터졌다...불매로 주요 상권 타격
12일 주가 1000원 하락...합병 무산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앞둔 GS리테일이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며 크게 휘청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내려앉으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이달 초 불거진 남성 혐오(남혐) 포스터 논란에 이어 도시락 갑질 혐의까지 터지며 악재가 겹쳤다. 이에 따라 12일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일각에서는 합병 무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된 GS25 캠핑가자 포스터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1Q 부진한 실적 거둔 GS리테일, 연간 실적 눈높이도 ↓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1분기(1~3월까지)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7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6% 줄어든 343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1001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이번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은 지난해 1분기 고성장의 원인인 광교몰 매각 프로젝트 일회성 수익 부분(450억원)이 빠진 영향이 컸다.

사업부문으로는 편의점 자회사인 GS25를 제외한 슈퍼마켓·H&B 스토어·이커머스 사업 부진이 한 몫했다.

실제 GS25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 5.3%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 실적 추이 2021.04.27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H&B 사업 실적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적자가 56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커머스 사업(-95억원)의 손실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증권 업계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이 나온 직후 증권 업체 3곳에서 내놓은 분석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당초 평균 예상치보다 올해 연간 매출액(9조1528억원)을 592억원 낮췄다. 연간 영업이익 역시 기존 전망치 2621억원에서 2503억원으로 118억원 하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GS리테일은 "지난해 1분기 실적에는 광교몰 매각 프로젝트의 수익(450억원)이라는 일회성 프로젝트 결과가 반영됐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혐·도시락 갑질 의혹 '대형 악재' 터졌다...불매로 주요 상권 타격

GS리테일은 '대형 악재'를 만나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캠핑가자' 홍보 포스터가 남혐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논란의 발단은 포스터 속 '손가락 모양' 이미지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게 모양을 만든 해당 일러스트가 급진적 페미니즘 집단 '메갈리아' 로고와 닮았다는 주장이다.

영어문구도 문제가 됐다. 포스터 속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 캠핑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역순으로 영어 단어의 끝 알파벳을 조합하면 'megal'(메갈리아)이 확인된다며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됐다. 포스터의 소시지 이미지도 메갈리아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라며 논란을 부추겼다.

이번 사태는 일부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SNS)에서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며 GS25의 예전 홍보물을 소환하면서 더욱 커진 측면이 있다.

GS25에서 다른 자회사로도 논란은 옮겨붙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GS리테일의 수퍼마켓 사업부문인 GS더프레시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에서도 남혐 홍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남성 소비자들은 단순히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집단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매장은 가지도 않고 사지도 않겠다"며 불매운동 일환인 '노재팬'을 차용한 '노지에스'(NO GS) 운동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 남혐 논란으로 촉발된 '노GS' 운동 이미지. 2021.05.04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 효과는 20대들이 주로 찾는 상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주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 GS25 한 점주는 지난 5일 논란 직후 매출이 20% 떨어졌다고 토로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편의점 주요 상권인 오피스와 학교 앞에서 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그는 "지난 주말 메갈 사건이 터진 이후 말 그대로 폭탄을 맞았다"며 "전주 대비해서는 거의 매출이 반토막으로 떨어졌고 당월 누계로 봤을 때는 20%가량 떨어졌다. 지금 매출이 계속된다면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제 인건비도 안 나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주가 하락세로 돌아섰다...합병 무산 가능성도 제기

주가 움직임도 심상찮다. 12일 종가 기준으로 GS리테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2.65%) 떨어진 3만67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편의점 맞수인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이 18만4500원으로 5500원(3.07%) 오른 것과 대비된다.

불매운동이 격화하고 공정위 조사까지 받자 GS리테일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예상치 못한 대형 악재가 겹친 것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GS리테일 본사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GS25가 자체 상표(PB) 도시락 상품을 납품받으면서 하도급 업체에 불공정 행위를 일삼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은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GS리테일에게는 상당한 불안요소다. 주식매수청구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 2021년 5월 12일 주가 현황. [사진=네이버 갈무리] 2021.05.12 nrd8120@newspim.com

GS리테일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 합병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3~27일까지 주주로부터 합병 반대의사를 접수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진행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기가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매수해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각각 1주당 3만4125원, 13만8555원으로 형성돼 있다. 가령 GS리테일의 주가가 마지노선인 3만4125원 이하로 하락한다면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주식을 회사에 매각할 수 있다. 남혐 논란 직후인 지난 4일에는 주가가 3만4900원까지 내려앉아 GS리테일의 경영진을 긴장케 했다. 이후 8일이 지난 12일 GS리테일의 주가와도 2575원밖에 차이가 안 난다. 

주가가 더 떨어져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사와 GS홈쇼핑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그 규모가 35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 무산도 가능하다. 연이어 악재가 터진 GS리테일에 합병될 경우 GS홈쇼핑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GS홈쇼핑 주주들 사이에서도 주식가치 하락을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GS홈쇼핑에게도 GS리테일 남혐 논란의 불똥이 튀었다. 12일 종가 기준 GS홈쇼핑 주가는 올 1분기 실적 호조세에도 전일 대비 2200원(-1.46%) 떨어진 14만8700원)을 기록했다. 일부 남성 소비자들은 GS홈쇼핑 회원을 탈퇴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남혐 논란이 이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주가 하락세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일 조윤성 사장이 가맹점주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혐 논란에 공정위 조사까지 겹치면서 GS리테일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합병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주들은 주가를 어떻게 회복할지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GS리테일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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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왕수복, 광대 조건 다 갖춘 인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의 2-1편이 19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앞서 제1화에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준비됐다. 제1화 '광복'에서는 제1편 '작금'을 시작으로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제2화는 '기생'을 주제로 다루며, 이날 2-1편에서는 '왕수복, 기생이 되다'를 주제로 한 내용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왕수복은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나 2003년 사망했으며, 조선 민요를 세계에 알렸던 기생이기도 하다.왕수복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성격은 쾌활하고 명랑했다고 한다. 당시 잡지 '삼천리'에서는 '왕수복의 목소리가 청아했다', '우리 민족의 한의 정서를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평안남도 강동군 입성면 남경리에서 태어난 왕수복은 , 화전을 일구는 농사꾼의 4남매 중 셋째다. 아버지가 이름을 '성실'로 지었으나 할머니가 '수복'으로 바꾸었고, 훗날 불같은 사랑을 나눈 소설가 이효석은 왕수복을 '실'로 불렀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왕수복에 대해 "그 당시 언론에서 표현하기를 '목소리가 청아했다', '조선민족의 전통적인 정서인 한을 아주 잘 표현했다'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7살 어린 나이에 부잣집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주는 일을 했다. 그때 풍금 소리를 듣고 마음 속에 내재된 소리를 하게 되고, 이를 듣게 된 선생님의 추천으로 명륜 여자 공립 보통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변 이사장은 "가난해서 3년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이후 어머니한테 기생을 권유받고, 기생 권번에 입학하게 됐다. 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소리'였다. 가곡, 민요, 시조, 판소리 등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정가(가곡·시조), 민요, 판소리 등이 전통음악의 3대장이다. 저는 국악 중·고등학교를 통해 정가를 배웠는데, 변사님은 알고 계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시조는 가난한 사람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것이고, 삼현육각 제대로 깔고 부르면 가곡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소리꾼은 "'가난'이라고 말하신 것은 개그인 걸 알고 있다. 삼현육각 편성 유무에 따라 정가가 나뉘기도 한다"라며 "시조는 한시와 고시를 가지고 운율을 붙여서 부르는 노래로, 사랑방 음악이라고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2화 제2-1편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변상문. 2025.11.13 alice09@newspim.com 이어 "맑은 소리는 경기 민요, 한의 정서는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진도 아리랑' 한 구절을 가창했다. 그러자 변 이사장은 "우리 음악은 애이불비(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않다는 뜻)하고 낙이불류(즐거워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다라는 뜻)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절제의 미악이 바로 우리의 소리"라고 정의했다. 또한 변 이사장은 "왕수복은 이렇게 노래뿐만 아니라 춤,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악기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즉석에서 가야금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최한이는 광대(조선 말 소리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에 얽힌 판소리를 가창하며 "광대에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는 인물치레, 두 번째 말 잘하는 사설치레, 그리고 다음이 득음이고 춤"이라며 "왕수복은 이를 다 갖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2025-11-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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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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