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승섭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12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거대기업의 택시업계 진출로 택시운송업계 산업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전주지역에 맞는 공공택시 플랫폼 개발을 위해 전주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한 상황에서 거대기업 가맹 택시는 독점 운영으로 높은 수수료 부담과 실질수익이 감소되고 일반택시는 배차율이 낮아져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내에서 현재 운행 중인 택시는 3858대(개인택시 2337대, 법인 택시 1521대)가 있다.
법인택시 21개 업체 중 7개 업체에 320대, 개인택시 2대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카카오T블루'의 가맹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T블루와 계약을 맺은 택시는 한 달 수입의 3.3%를 가맹 수수료로 지급한다.
가맹 수수료는 업체별 월 800~1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는 매월 5600만~7000만원, 1년이면 6억7000만원~8억4000만원이라는 금액은 카카오T에 수수료로 납부하는 꼴이다.
김 의원은 "카카오T블루 택시가 티맵택시 등 다른 업체의 '콜'을 받아 영업을 진행하더라도 시스템 상 배회영업으로 계산돼 카카오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택시는 호출시장이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제 살 깎아 먹기'임을 알면서도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과도한 수수료 문제 뿐 아니라 불공정한 배차에 따른 가맹택시와 비가맹택시 간 갈등과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가입을 안 하면 '콜'을 받기가 어렵고, 가입하면 엄청난 수수료를 감당해내야 한다"며 "전주시 택시업계는 설 자리를 잃고 대기업만 쌀 찌우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국 9개 지자체 또는 택시조합은 자체 택시 콜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충북도 충북형 택시 플랫폼인 리본택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전주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공공플랫폼을 개발해 택시운송업계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독과점 시장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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