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1회 충전에 447km 운행
최대 70명 탑승 가능…저상버스로 휠체어 2대 수용공간 마련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산기술로 만든 2층 전기버스가 이달 말부터 인천시 연수구와 서울 삼성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에서 운행된다. 최대 70명이 탈 수 있는 친환경 대용량 버스로, 교통 약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 형태로 만들어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환경부는 인천시 연수구에서 국가 연구개발(R&D)로 개발된 2층 전기버스의 정식운행을 기념하는 개통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2층 전기버스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
이번에 투입되는 2층 전기버스는 대중교통 중심의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의 하나로 개발됐다. 현대차와 교통안전공단이 2017년부터 1년 반 동안 각각 30억원씩 6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기존에 운행했던 2층버스는 경유를 사용해 대기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민관 협업 방식의 국가 R&D를 진행, 초기 단계부터 교통 약자의 광역버스 이용 편의성을 고려해 저상버스 형태로 개발했다.
2층 전기버스는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최대 447km를 운행할 수 있다. 좌석 하단부에는 ▲이동식저장장치(USB) 충전단자 ▲차량자세제어장치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 안전 및 편의성도 갖췄다.
1, 2층에 각각 11석, 59석을 배치해 최대 70명이 이용할 수 있다. 44인승 일반버스 대비 60% 더 많은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해 1층에는 접이식 좌석(3개)을 배치해 휠체어 2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광역버스 업체의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급을 지급한다. 국토부는 2층 버스와 저상 버스에 대한 지원금을 각각 2억4000억원, 4600만원을 지급한다. 환경부는 친환경차에 대해 1억5600만원을, 지자체는 1억5800만원을 지급하면 예상가격 8억원 중 버스업체는 2억원을 부담하면 된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친환경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운행으로 대도시권 주민의 광역 출퇴근이 보다 편리해지기를 기대한다"며 "2층 전기버스 운행 개시뿐만 아니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출퇴근 시간대 증차운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광역버스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주행거리가 길고 대부분 경유차량으로 운행되던 2층 광역버스에 전기버스가 처음으로 정식 도입되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광역버스처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한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