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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에서 '한 수' 배우는 정용진, 올해도 계속되는 '지피지기 경영' 행보

기사입력 : 2021년04월21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4월21일 06:31

'힙'한 더현대서울에 뜬 용진이형...'보란 듯이' SNS로 방문 공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경쟁사에서 '집객' 해답 찾았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도 연일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뿐 아니라 최근 방문객이 몰리는 경쟁 업체의 주요 매장까지 방문해 현장 경영 상황을 둘러봤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불황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와인웍스에서 식사하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1.04.20 nrd8120@newspim.com

◆'힙'한 더현대서울에 뜬 용진이형...'보란 듯이' SNS로 방문 공개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신세계의 경쟁 업체인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잠행이 아니다. 정 부회장은 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더현대서울 방문 사실을 알렸다.

올해 들어서 SNS에 경쟁사 방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투데이 이즈 배카점데이 #신강 찍고 #신영 찍고 #현여에서 마무리'라는 게시글과 함께 '더현대서울'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2021.04.19 nrd8120@newspim.com

게시글에서 확인된 '신강'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신영'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현여'는 현대백화점 여의도(더현대서울)의 줄임말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은 주말을 맞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영등포점을 차례로 방문한 뒤 경쟁업체의 더현대서울을 들렀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이 올린 다섯 장의 사진에는 더현대서울만의 이색 공간이 담겼다. 지상 1층에 있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더풀 가든'을 비롯해 엑스(X)자 형태의 에스컬레이터를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정 부회장은 더현대서울 매장 곳곳을 꼼꼼히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와인웍스에서 식사도 했다.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와인웍스는 와인 판매는 물론, 와인과 곁들여 먹는 20여종의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도 겸하는 곳이다.

아울러 와인을 한 잔씩 구매해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뿐 아니라 와인 동호회 행사·시음회 등을 진행하는 '커뮤니티 라운지' 등을 갖추며 차별화를 꾀했다.

정 부회장이 와인웍스를 찾은 것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와인을 매개체로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신세계도 자회사 신세계엘엔비(L&B)를 통해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앤모어를 운영 중이다. 연내 추가로 8개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경쟁사에서 '집객' 해답 찾았나

정 부회장이 더현대서울을 공개 방문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기업 오너들은 경쟁사의 점포를 방문해 살피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다른 오너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경쟁사 방문 동선을 공개하며 스스름 없이 대중에 공개하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러한 행보와 관련해 유통 전문가들은 경쟁사의 강점을 살펴보고 '경영 혁신' 구상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지피지기 경영' 전략 일환으로 보고 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동덕여대 교수)은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더현대서울에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뭔지 분석하고 강점을 배우고자 매장을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을 찾은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실적도 감소 추세인 만큼 현재 실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더현대서울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가까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하며 상권이 겹친다. 지난 2월 개장한 해당 백화점은 서울 최대 규모로 건립돼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며 개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더현대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9100㎡(약 2만6953평)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1.04.20 nrd8120@newspim.com

공간 구성도 상당히 획기적이다. 쇼핑을 통해 힐링을 한다는 '리테일 테라피'를 콘셉트로 내세워 전체 영업면적 중 매장 비중을 51%로 줄이는 등 파격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더군다나 3대 명품이 입점하지 않았는데도 개관 첫 달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의 경쟁사 방문 행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정 부회장이 경쟁사의 주요 점포를 찾는 일이 자주 목격됐다. 호텔과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업종도 다양했다. 당시 롯데 시그니엘 부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을 둘러본 뒤 정 부회장은 "많이 배우고 나왔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현장 경영은 경쟁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달에는 다음 달 25일 개점 예정인 '조선팰리스 강남점'과 스타벅스 매장을 연이어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지난 11일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스타벅스 신제품 테이스팅 중"이란 글과 함께 올 여름 신메뉴인 샤이닝 머스켓 에이드, 포레스트 콜드브루, 프렌치 애플타르트 등 세 가지 음료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서 직원에게도 '따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회장은 "자신처럼 수시로 경쟁사나 그룹의 제품과 매장을 찾아다니며 코로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모색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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