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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복' 이용주 감독 "죄인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구원받는 이야기죠"

기사입력 : 2021년04월18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4월18일 0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이용주 감독이 공유, 박보검의 활약에 감성적인 드라마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통찰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함께 영화에 담아냈다. 

이용주 감독은 지난 16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서복'을 개봉한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몇 차례 개봉이 밀린 끝에 지난 15일 극장과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됐다. 이 감독은 "아직 소감을 정리할 시기는 아니다"라면서 조금은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의 이용주 감독 [사진=CJ ENM] 2021.04.16 jyyang@newspim.com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주 중요한 포인트들을 지나고 나서 관객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정리해보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은 기다리고 잇는 즈음이고 굉장히 가혹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제 첫 영화가 '불신지옥'이라는 공포물이었는데 그 이야기의 세계관을 연장시킨 게 '서복'이에요. '건축학개론'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그 다음이 '불신지옥'이었어서 저한텐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죠."

'서복'은 시나리오 초고부터 무려 9년에 걸친 작업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이 감독은 그 과정을 떠올리며 "크게 얘기하면 바뀐 게 별로 없었고 작게 얘기하면 너무나 많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초기 기획 당시 큰 틀을 비롯해 시작과 엔딩은 변함이 없었다고 했다.

"근미래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영화 속 배경은 현재이고, 코로나 시작되기 전이죠.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드라마였어요. 극 중 인물관계, 서복의 설정같은 걸 상업적으로 재미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복제인간 둘의 동행, 엔딩의 결투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자라난 셈이죠. 처음에 시놉 쓰기 전에 한줄짜리 문장을 썼는데 '죄인 민기헌이 서복을 만나 구원받는 이야기'라고 적었어요. 거기서 확장되고 살을 붙이게 됐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의 이용주 감독 [사진=CJ ENM] 2021.04.16 jyyang@newspim.com

이용주 감독의 신작에, 공유와 박보검까지. 기획단계에서부터 캐스팅, 제작, 개봉까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감독은 두 사람의 출연과 함께 한 호흡에 만족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사실 너무 두 분 다 탐이 났죠. 과연 해줄까가 문제였어요. 다행히 오케이를 해줘서 저희 일가친척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어요.(웃음) 고마웠고 기뻤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었죠. 공유씨는 필모가 좀 되니까 연기에 대해서는 전혀 우려가 없었고 어느정도 괜찮은 사람이란 인상도 있었어요. 같이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고 감동적이었죠. 서로 의지도 많이 됐고 보검씨까지 셋이 서로 고마워하면서 찍었어요. 어제 보검씨한테 전화가 왔는데 휴가 나와서 극장에서 개봉한 거 봤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들에게 연기 호평이 나오는 게 가장 즐겁고 뿌듯해요. 무엇보다 '이거 하길 잘했다'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어 행복하죠."

박보검이 연기한 서복은 소년의 비주얼을 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통달한 존재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기헌(공유)에게 계속해서 신처럼 질문을 던진다. 영생을 하는 서복은 인간에게 이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어난 끔찍한 운명을 타고났고 자연히 기헌과 관객들의 동정심을 자극한다. 이같은 점은 박보검의 얼굴과 연기를 통해 극대화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서복'의 이용주 감독 [사진=CJ ENM] 2021.04.16 jyyang@newspim.com

"예전에 '신'이라는 만화를 봤는데 신을 아무도 안믿어요. 모든 신적인 존재는 그 믿음을 쟁취하는 과정이 있죠. 누가봐도 신처럼 보이는 사람보다는 '쟤가?'라는 느낌을 바랐어요. 어린애같기도 하고 어쩔 땐 굉장히 어른같기도 하고, 엄마한테 화도 내는 인간적인 면도 있고요. 기헌은 죽지도 않는 서복을 지키려 막아서지만, 자신의 죽음과는 관련없이 감정이 앞서서 행동하기도 해요. 그런 정도의 서로의 유대감과 믿음을 묘사하려 했죠. 마지막에 서복의 영생을 이용해야만 자신이 살 수 있음에도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는 게 바로 두려움을 극복한 기헌의 용기죠."

'과연 서복은 죽음을 원했을까'라는 질문에 감독은 '네'라고 답했다. 영화에 '죽음이 있어 삶이 의미있다'는 단순하고 명징한 메시지가 담겨는 있지만 관객들이 즐길 만한 포인트는 많다. 박보검, 공유의 연기 호흡이나 결투신의 액션, 감성적인 드라마 등 원하는 것을 취사선택해 즐길 수 있는 복합장르 영화의 장점을 감독은 최대한 즐기기를 바랐다. 

"서복은 기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죠. 그치만 임박사의 죽음 앞에서 벌을 내리고 절대 끝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해요. 기헌의 선택이 인간들을 헛된 욕망에서 자유롭게 할 유일한 방법이죠. 영화에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각자가 즐기고 싶은 걸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극장과 온라인에서 동시공개하게 된 게 한 마디로 흥미로워요. 예전엔 '건축학개론'이 유출된 적이 있었거든요. 타격은 컸지만 많이 봐주신 건 일단 좋았죠. 지금은 합의를 통해 이렇게 가니까. 감독으로선 흥행해서 수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보시는 것도 중요해요. 가장 바라는 건 오래도록 기억되는 영화였음 해요. '서복'도 5년 뒤, 10년 뒤에 회자되는 작품이길 가장 바라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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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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