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이슈+] 인적분할 공식화한 SK텔레콤, 주가 향방은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6:28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합병안 선긋기로 단기 리스크 해소
12% 자사주 소각, 주가 부양 재료
"중장기적 합병 가능성 잔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공식화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지배구조 개편안을 둘러싼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다. 우려되던 물적분할을 피했고 SK지주사와의 합병안에 선을 그었다는 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데 한몫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합병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만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4일 SKT는 회사를 존속법인인 AI&디지인프라 컴퍼니와 신설법인인 ICT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갖게 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SK텔레콤 주가 추이 [캡쳐=키움증권 영웅문HTS] 2021.04.15 lovus23@newspim.com

이번 분할이 진행되면 존속법인은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는 통신 전문회사, 신설법인은 11번가, SK하이닉스, ADT캡스를 품은 투자회사의 역할을 맡게된다. SKT 관계자는 "향후 분할비율, 재상장 일정 등 향후 계획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앞으로도 시장과 소통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가 이사회 의결 전 인적분할 계획을 먼저 발표한데는 그간 SKT의 지배구조개편을 둘러싼 여러 가지 잡음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앞서 시장에선 물적분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해왔다. 물적분할의 경우 기존법인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 기존 주주들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일례로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한다고 발표할 당시 기존 주주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또한 SK 지주회사와의 합병 가능성 역시 주주들의 불안감을 높이던 부분이었다. 오너가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와 중간지주사(현 신설법인)이 합병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SKT의 발표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반응이다. SKT는 분할방식으로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공표함과 동시에 지주사와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 몇 년새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개선되고 덩치가 커진만큼 지주사의 합병 시도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됐다"며 "합병안에 선을 그었으니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SKT 주가 부양을 이끄는 재료다. SKT는 자사주 11.7% 보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SKT가 보유한 자사주 12%에 대한 전량 소각 작업이 분할 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사주 소각은 EPS 상승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지만, 여기에는 더욱 더 중요한 숨겨진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는 자사주 소각이 주주가치 제고 메리트로 작용해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회사는 성장성에 방점이 있는 만큼 전략적인 자사주 활용 방안 가치를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SKT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32만원에서 34만5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4만원에서 37만원으로, 메리츠증권은 34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인적분할 자체가 주가에 긍정적일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회재 연구원은 "분할만으로 자회사 가치가 올라가는게 당연한 수순은 아니다"면서 "SKT는 이번 분할을 통해 새로운 체제에서 11번가, ADT캡스 등 자회사들의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고 향후 실적으로 실현될 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지주사와 신설회사와의 합병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초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합병 리스크는 남아있다"면서 "다만 투자가 입장에선 11번가 등 자회사 IPO 진행이 기대되는 시기인 2022~2023년 합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15일 SKT의 주가는 전일종가대비 2.39% 오른 3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