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어른들은 몰라요' 안희연 "세상에 질문을 남기는 영화라 끌렸어요"

기사입력 : 2021년04월11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04월11일 08: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걸그룹 EXID 하니가 데뷔 후 첫 영화로 대중 앞에 섰다. 아이돌 활동 때의 밝고 건강하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팔뚝과 다리엔 문신이 가득하다.

2020년 1월 EXID가 활동 종료를 알린 후, 하니는 1년 사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웹드라마 '엑스엑스(XX)'에서 주연을 맡았고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 주영 역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어떤 계획이나 의도는 없었다. 그저 "당장 하고 싶은 것을 용기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 출연한 배우 안희연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9 jyyang@newspim.com

"친절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을 만나서 납득이 안간다고 얘기를 했었죠. '저도 어른이라서 그런거냐'고 물을 정도였어요. 주영 역이라 더 세진의 행동이 이해가 안됐을 수도 있고요. 주영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왜 갑자기 하루만에 서로를 지켜주는 관계가 되지? 왜 떠나지 않고 같이 다니지? 뭐 때문에? 그런 의문이 많이 들었죠. 주영이한텐 전사가 있어요. 워크샵 과정을 통해 몰입할 수 있는 과정들을 어느정도 거쳐서 연기할 땐 어느 정도 당위가 생길 수 있었죠."

특히 안희연에게 출연 제안을 한 이환 감독이 첫 연락을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했다는 건 소소한 얘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당시 안희연은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상태였고 무엇을 할지, 하고 싶은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었다.

"전 회사도 없이 여행을 간 상태였죠. 연락을 할 방법이 없으니 감독님이 그렇게 연락을 하셨어요. '박화영' 다음 작품 준비 중인데 시나리오를 좀 읽어봐달라고요. 굉장히 용감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출연 여부를 혼자 결정할 수가 없었죠. 연기가 처음이고 회사도 없었으니까요. 저를 마냥 기다려달라고 하긴 예의가 아니고요. 한국에 들어와서 만났는데 영화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 게 기분 나쁘실 수도 있잖아요. 근데 그렇게 받아들이시지 않고 재밌게 대화했고 '박화영'을 봤어요. 영화는 굉장히 아팠지만 이 사람이라면 내 안의 뭔가를 끄집어낼 수 있지 않을까 두근거림이 생겼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 출연한 배우 안희연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9 jyyang@newspim.com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고, 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안희연은 이 영화를 택했다. 그는 '박화영'을 보고, 이 영화를 찍으면서 세상에 용기있게 물음을 던지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이걸 왜 만드시냐가 중요했어요. 확실히 하고 싶은 건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었으면 했죠. 감독님은 '이 영화로 하나로 뭐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꿈이 있다'고 하셨고 그게 크게 다가왔어요. 제가 어떻게 보이길 원하거나 '나 이제 배우할 거야' 하는 마음이었다면 이 영화를 선택할 수 없었겠죠. 더 많은 걸 고려하고 따졌을 거예요. '쟤네가 왜 저렇게까지 될 수밖에 없었을까' 그 질문을 모두에게 남기는 게 이 작품의 목적이 아니었나 싶어요."

EXID의 대표곡 '위 아래'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지가 얼마 안된 것 같지만, 하니도 벌써 데뷔 10년차를 맞았다. 지난 2020년 초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멤버들과 헤어지면서 그는 또 한번의 변곡점을 맞았다. 그러던 중 만난 영화가 '어른들은 몰라요'였고 'XX'보다도 먼저 촬영했다.

"대사가 욕설이 너무 많아서 당황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처음엔 아이돌로는 전혀 해보지 않은, 금기시되는 걸 자연스럽게 해야 하니까 멘붕이 왔었어요. 영화에 친구와 비속어를 계속 주고받으면서 유치하게 신경전을 하는데 워크샵을 하면서 만들어나갔죠. 굉장히 자유로운 환경에서 대사 같은 것에 전혀 제약이 없이 서로 애드립처럼 감정을 주고받아요. 초딩들 싸우듯이 막 했더니 감독님이 그 다음날 대본으로 써오셨더라고요. 모든 워크샵 때 나온 것들을 다 열어두고 대본화해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에 출연한 배우 안희연 [사진=리틀빅픽처스] 2021.04.09 jyyang@newspim.com

당연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안희연은 특유의 밝은 이미지 때문에 주영의 거친 부분이 부각되지 않을까 나름의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그래도 이환 감독은 그를 믿어줬고, 안희연만의 주영 캐릭터가 영화에 담겼다.

"처음에 시나리오 받고 느꼈던 주영이는 훨씬 더 거칠고 사포같은 애였거든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는데 많이 무뎌지고 따뜻해졌더라고요. 영화, 캐릭터, 감독님에게 좀 민폐 끼친 거 아닌가? 죄송한 맘이 잠깐 들었어요. 나란 사람의 한계가 캐릭터에 반영이 돼서 캐릭터를 희석시킨 건 아닌가. 감독님은 오히려 그런 면이 주영이를 살려준 거 같다고 해줘서 고마웠죠. 4개월간 찍으면서 좋았어요. 용기있게 무언가를 세상에 던지는 느낌이라 좋았던 건지 연기 자체가 좋았던 건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의외로 안희연은 10년을 달려온 생활을 내려놓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에 만족했다. 과거와는 꽤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의 영향도 분명히 있었다. 30대로 접어든 그는 앞으로 뭘 하든, 스스로가 행복한 길로 가게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

"아이돌 하면서 경주마처럼 살았다면 이젠 워라밸이 중요해졌죠. 원래 저는 굉장히 목표지향적이고 계획적이었어요. 모든 계획을 다 세워두고 있던 라이프 스타일이 좀 변했죠. 러닝을 좋아하는데 친구가 습습후후 호흡을 알려줬거든요. 항상 목표만 보고 달리는 사람인데 순간 순간에 집중을 하면서 뛰어보니까 어느새 도착해있더라고요. 그게 좀 충격이었죠. 10년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추억도 많았고 성장도 있었죠. 뜻깊은 10년을 보냈지만 다시 돌아가서 그렇게 살라고 하면 못살 거예요. 하하. 앞으로는 좀 쉬면서 지금처럼 이대로 쭉 살아가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