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5호선 연장 하남선 개통 "경사 났네"…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4억' 뛰었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06:44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06:44

2단계 개통에 강일역도 정차…모든 출입구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역세권' 신분상승…1년여 만에 4억 급등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새로 개통하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은 1~4번 출입구에 모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다른 지하철역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는 출입구도 많은데 강일역은 시민들이 이용하기 더 편리한 거죠." (홍춘선 하남선 1공구 건설공사 책임건설사업관리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스크린도어에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지난 24일 방문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 새 지하철역 답게 역사 곳곳이 깨끗하고 쾌적했다. 반짝이는 스크린도어에는 '안전제일'이라고 적힌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선물 같았다.

오는 27일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2단계(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가 개통한다. 작년 8월 8일부터 1단계 구간이 운행했는데 이번에 노선이 추가로 연장된 것이다. 강일역은 1단계 구간에 포함된 역사지만 2단계와 같은 시점에 개통한다.

◆ 2단계 개통에 강일역도 정차…모든 출입구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

하남선 복선전철(서울 강동구 상일동~하남시 창우동 7.7㎞)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해온 사업이다. 전 구간 사업비는 총 9810억원이다.

이 중 서울시 시행 구간의 사업비는 3765억원. 경기도가 부담하는 금액이 1247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68억원, 서울시 870억원, 국비 580억원 순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24 sungsoo@newspim.com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11월 하남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4년 3월 서울시, 경기도, 하남시, LH,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하남선 건설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배'와 같았다. 

협약을 체결한지 1년 만인 지난 2015년 3월 서울시 구간이 첫 삽을 떴다. 이어 작년 8월 8일에는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했다. 착공한지 5년 5개월 만이다. 1단계는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에서 미사역을 거쳐 하남풍산역까지 총 3개 정거장 4.7㎞를 연결하는 전철노선이다. 당시 강일역은 무정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홍춘선 하남선 1공구 건설공사 책임건설사업관리자는 "강일역 개통이 늦어진 이유는 강일역 바로 위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로의 지하 7m에 터널을 뚫고 공사를 해야 해서 정류장을 만드는 데 18개월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하남선 2단계는 여러 모로 승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우선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LTE 기반 열차무선통신망을 구축했다. 열차를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하기 위해서다.

종합관제실, 열차승무원, 역무원 등은 무선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기관사는 진입역 승강장 CCTV 영상을 차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승강장에도 비상통화장치(SOS)를 설치했다. 승객들은 버튼을 누르면 역무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승강장에 설치된 비상통화장치. 버튼을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배려한 부분도 보였다. 강일역은 1~4번 출입구에 모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다른 지하철역의 경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어서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출입구가 적지 않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은 운동삼아 계단을 오르내리면 되지만 휠체어를 탄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도중에 추락해서 목숨을 잃는 사고도 간혹 발생한다.

또한 휠체어리프트가 고장나서 이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강일역은 그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강일역 출입구 1·3·4번은 다 만들어졌고 2번은 준비 중"이라며 "강일역에서 고덕차량기지까지 이동하는 입출고선이 내년 8월 개통하면 그 위에 2번 출입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입출고선은 본선과 차량정비기지를 연결해주는 선로다. 모든 열차 운행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선로라고 할 수 있다.

◆ 고덕리엔·강일리버파크 '역세권' 신분상승…1년여 만에 4억 급등

"돈은 스마트(Smart)하다"는 말이 있다. 향후 가치가 오를 주식이나 부동산에는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몰려간다는 뜻이다. 부동산 가치를 높여주는 대표적 호재는 '지하철역 개통'이다.

강일역도 마찬가지였다. 역 주변에는 '지하철 5호선 강일역 개통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여럿 보였다.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향한 시민들의 눈길에도 부러움이 가득 차 있었다.

이전까지 강동구 강일동은 경기 하남시와 맞붙어있어 서울에서도 끝자락에 속했다. 또한 지하철역이 없어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중심부로 이동하려면 버스와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야 했다. 강일리버파크 9단지, 고덕리엔파크 3단지 주민들은 5호선 상일동역을 이용하려면 21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하지만 5호선 강일역이 개통하자 두 아파트는 역세권 아파트로 '신분 상승'을 했다. 이제는 8~9분만 걸어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강일리버파크, 고덕리엔파크 아파트는 작년 말부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일역 근처에 5호선 연장 개통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김성수 기자] 2021.03.24 sungsoo@newspim.com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일리버파크 9단지 전용면적 85㎡(5층)는 지난 8일 10억75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9월 6억5100원(5층)에 거래된 후 1년 6개월 만에 4억원 이상 올랐다.

고덕리엔파크 3단지 전용 115㎡(11층)는 지난 1월 4일 13억1500만원에 전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019년 7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됐는데 2년이 안 된 사이 4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1년에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전용 60㎡(10층)도 지난 1월 27일 9억8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향후 서울시가 추진하는 5호선 직결화가 실현되면 2단계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강남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5호선은 강동역에서 상일동과 마천 방향으로 나뉘어 배차간격이 길고 이동도 불편했다.

하지만 직결화로 둔촌동역~굽은다리역이 연결되면 강일동, 하남 지역에서 5호선 마천지선에 있는 서울지하철 3호선(오금역), 9호선(올림픽공원역) 환승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배차 간격도 줄어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하남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 고덕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남부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이라며 "도심지로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굽은다리역 직결화 사업 노선도 [자료=서울시] 2020.06.08 sun90@newspim.com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