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진정한 예술과 삶의 의미를 찾아서, '명동로망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명동로망스'가 1956년, 엄혹한 시대를 살았던 예술인들을 무대로 불러낸다. 현실에 지쳐 꿈꾸기를 멈춘 모두에게 작게 숨쉴 틈을 불어넣는다.

올해 삼연(세번째 공연)을 맞은 뮤지컬 '명동로망스'가 대학로 YES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2013년 충무아트홀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사업을 통해 개발된 작품으로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 만에 삼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엔 손유동, 안지환, 김수용, 김태한, 조윤영, 서예림, 원종환, 윤석원, 장민수, 홍륜희, 조진아 등 대학로의 보석같은 배우들이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명동로망스' 공연 장면 [사진=(주)장인엔터테인먼트] 2021.03.23 jyyang@newspim.com

◆ 조금은 흔한 소재지만…끼가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

'명동로망스'는 꿈도 열정도 없이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의 공무원 장선호(손유동)가 명동의 로망스 다방 벽장을 통해 1956년 명동에 떨어지고 그 시대 예술가들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뮤지컬이다. 현실에 지쳐 하고 싶은 것, 꿈꾸는 세상 같은 건 모두 잊어버린 우리 모두는 그 시절의 시인 박인환(원종환), 화가 이중섭(김수용), 문학도 전혜린(서예림)과 다방주인 성여인(조진아)을 통해 뜨겁게 위로받는다.

선호 역의 손유동은 놀라운 캐릭터 씽크로율과 함께 안정적인 가창력으로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준다. 그는 1956년으로 돌아가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읊고, 이중섭의 '황소' 그림을 보며 신기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시대의 아픔과 자신의 정체성 속에서 방황하는 혜린과는 묘한 로맨스 관계로도 얽힌다.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호흡하는 손유동을 통해 객석도 과거의 예술가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명동로망스' 공연 장면 [사진=(주)장인엔터테인먼트] 2021.03.23 jyyang@newspim.com

이중섭 역의 김수용은 쉽지 않은 이북 사투리와 가족과 떨어져 불안한 상태에 놓인 예술가의 결핍을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그의 빼어난 가창력이 돋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원종환은 친근한 인상과 말투로 박인환 시인의 인간적인 매력을 그려냈다. 당차고 시크하지만 내면에 나약함을 간직한 혜린, 예술을 사랑하고 모두를 감싸안아주는 성여인 역의 조진아의 활약도 빛난다.

◆ 일거수일투족을 검열받던 시대…예술과 삶의 의미를 찾아서 

과거로 간 선호는 통금에 걸리지만 시민증이 없어 위기에 처한다. 예술을 한다는 핑계로 빠져나오지만 명동로망스에 모인 예술가들은 각자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지 못하고 예술마저도 검열당할 위기가 찾아오자 이들은 영혼을 파는 대신 묵묵히 운명을 받아들인다.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꿈꾸지 못한다면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고 또렷하게 외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뮤지컬 '명동로망스' 공연 장면 [사진=(주)장인엔터테인먼트] 2021.03.23 jyyang@newspim.com

박인환의 시와 이중섭의 그림, 전혜린의 고뇌에 담긴 절규는 선호를 움직이고 자연히 객석에도 가 닿는다. '명동로망스' 속 예술가들은 엄혹한 시대를 살았지만 생명수 한 잔으로 모두 잊고 꿈 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바쁘고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과연 무엇을 꿈꾸는지 또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가슴 벅찬 힐링극이라 할 만 하다. 오는 6월 2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