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수앱지스가 면역항암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5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지난해 항암 및 난치 분야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임을 밝힌 후, 회사는 최근 항암면역 분야 전문가 박상호·박장준 박사를 영입했다. 회사 측은 두 개의 심장을 동력으로 올해 신약 개발 성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앱지스는 'ErbB3' 타깃 표적항암제 'ISU104(barecetamab)'를 비롯해 B형 혈우병치료제 'ISU304(DalcA)'와 다수의 연구단계 항암 및 난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ISU104'의 경우 2년 연속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우수한 임상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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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수앱지스 Discovery & Innovation팀 박상호 박사(좌)와 신약본부 박장준 박사(우) 2021.03.15 zunii@newspim.com |
다음은 박상호 박사와의 일문일답.
-이력을 설명해 달라.
▲1985년 국내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더욱 넓은 세계에서 암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로 건너가 1996년 종양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97년부터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서 면역세포 신호전달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2001년에 귀국해 마크로젠 등 다수 민간 기관에서 근무했고 직전에는 글로벌 기업인 Cytiva APAC Fast Trak Center(前 GE Healthcare Life Sciences) 센터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이수앱지스에서 참여했던 신약 개발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 2005년부터 이수앱지스에서 신약개발팀 팀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신약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ErbB3' 타깃 항체 표적항암제 'ISU104'가 있다. 당시 프로젝트 론칭부터 참여했었는데, 현재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최근 우수한 결과들이 계속 입증되고 있어 개발자 중 한 명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 외에도 면역 관련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약 9년간 이수앱지스 신약 개발에 일조했다.
-이수앱지스로 복귀한 배경은.
▲지난해 8월 이수앱지스 이석주 대표이사님께 함께 해보자는 연락을 받았다. 이수앱지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과거 이수앱지스에서의 신약 개발 경험을 고려하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신약 개발은 항상 설레는 일이다. 그렇기에 제안을 받은 후 길지 않은 고민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 다만 당시에는 Cytiva 센터장으로서 진행 중인 업무가 있었고, 해당 업무들을 완전히 매듭 짓고 합류하게 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수앱지스는 올해 항암 신약을 포함, 난치 질환과 관련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부임 직후 진행중인 프로젝트 점검 및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데 착수했고 최근 마무리했다. 올해는 현재 연구 단계에서 진행중인 다수의 항암 및 난치 질환 중 가능성 높은 프로젝트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본격화되는 신약과제는 2년 이내에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이수앱지스를 혁신 신약 전문 기업으로 알릴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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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이수앱지스] |
다음은 박장준 박사와의 일문일답.
-이력을 설명해 달라.
▲1996년 고려대학교 생물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UC 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를 거쳐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에서 2004년에 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의 면역치료 분야 세계 석학 드류 파돌(Drew Pardoll)이 이끄는 연구소에서 항암면역 분야 연구개발을 4년간 진행했다.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약 6년간 면역학 연구를 지속하고 최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 아뷰투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에서 독특한 기전을 가지는 면역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다.
-이수앱지스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해달라.
▲이수앱지스 경영진 및 연구진들과의 미팅을 통해 듣게 된 이수앱지스의 비전이 한국행을 결심하게 했다. 특히 이수앱지스가 올해 항암과 난치 분야의 신약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는 부분이 마음을 이끌었다. 면역학을 연구하며 항암은 물론 난치질환 분야 면역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컸기에 이수앱지스의 비전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25년만에 한국행을 결정했고, 이수앱지스 신약 개발 비전을 같이 일궈 내기로 결심했다.
-이수앱지스에 합류한 첫 해다. 올해 목표는.
▲항체를 포함해 바이오 의약품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지닌 이수앱지스는 올해부터 면역 항암 및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에 나선다. 면역 분야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이수앱지스가 시장성 있는 항암면역 후보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