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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배달료 올린다더니 실제론 인하"...쿠팡이츠에 두 번 운 라이더들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8:40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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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기본 단가 내린 쿠팡이츠...장거리 할증 수수료도 30% '싹둑'?
'로그아웃 데이' 영향은 제한적...대거 이탈 시 '사업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수수료 기본 단가 내리면서 장거리 배달료 인상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더니 실제로는 장거리 할증수수료도 함께 내렸어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이달 2일부터 배달 수수료 기본 단가를 인하하면서 거리 할증 수수료도 함께 30% 삭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에는 100m당 100원씩 붙던 거리 할증 수수료가 100m당 70원으로 내렸다는 것이 배달 기사(라이더, rider)들의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2020.12.02 nrd8120@newspim.com

당초 '장거리 수수료 지원 확대'를 배달 수수료 단가 인하의 명분으로 내세웠 쿠팡이츠의 해명이 실제와 다르자 라이더들은 반발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단체행동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번 배달료 개편으로 라이더들의 수익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반발 성격이 짙다. 지난 2일 집단 휴무운동을 벌인 데 이어 경쟁사로 이탈하려는 조짐도 일고 있어 쿠팡이츠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배달료 단가 내린 쿠팡이츠...거리할증 수수료도 30% '싹둑'?

3일 현재 배달 기사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 기본 단가를 600원 인하하면서 거리 할증 수수료도 동시에 내렸다'는 폭로성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지난 2일 쿠팡이츠가 배달 수수료를 개편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이츠는 배달 수수료 기본 단가를 기존 3100원에서 2500원으로 기존 대비 20% 낮췄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배달수수료 개편안. [사진=쿠팡이츠 배달 애플리케이션] 2021.02.05 nrd8120@newspim.com

장거리 할증 수수료도 함께 인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NS에서는 "배달 라이더들이 수수료 체계가 바뀐 당일 직접 배달을 해본 결과, 거리 할증 수수료가 기존에 비해 30원 내려갔다"는 제보도 적지 않게 올라왔다. 

라이더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기존에는 100m당 100원 붙던 거리 할증 수수료가 전날부터 100m당 70원으로 기존에 비해 30원 인하됐다. 

배달 기사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배달세상'에 올라온 '쿠팡이츠의 변경된 배달 요금표'란 제목의 게시글이 이 같은 주장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당 배달 요금표는 쿠팡이츠가 작성한 것이 아니라 배달 기사들이 전날 배달 경험을 토대로 수수료를 자체 분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요금표에는 쿠팡이츠의 기존 배달 수수료와 개편된 배달 정책을 적용했을 때 라이더들의 수익 차이를 직접 비교해 분석한 결과가 나타나 있다.

10.5km 장거리 배달을 했다고 가정할 때 기존 수수료 체계에서 라이더는 배달료로 총 9600원(기본 단가 3100원+픽업 수수료 500원+배달 수수료 6000원)을 지급받게 된다.

반면 이번에 개편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면 총 배달 수수료는 7050원(기본 단가 2500+픽업 수수료 350원+배달 수수료 4200원)에 그친다.

이는 수수료 기본 단가가 기존보다 600원 인하된 데다 픽업 수수료와 배달수수료는 각각 150원, 1800원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번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 개편은 사실상 라이더들의 수익이 기존 대비 26%가량 줄어드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 거리별 배달비 비교. 2021.03.03 nrd8120@newspim.com

라이더들은 쿠팡이츠가 배달 파트너들을 기만했다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1월 25일 배달 수수료 변경안을 발표할 당시 수수료 기본 단가 인하는 원거리 배달 지원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수수료 단가를 인하하는 대신 거리에 따른 할증을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해 최대 1만6000원까지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라이더 달래기'에 나섰지만 실상은 달랐다. 수수료 개편안이 시행된 직후 라이더들의 배달료 수입 차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커지자 할증 수수료 인하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게다가 배달 요금표에 나온 수익조차 못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증언도 나왔다. '배달세상'에서 아이디 '띠럽'을 쓰는 한 라이더는 "내방역에서 신사역까지 직선 거리로 10km 정도 되는데 배달료는 5150원 나왔다"며 "기본 단가 낮춘 건 알겠는데 장거리 할증 수수료는 더 준다더니 다 거짓말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로그아웃 데이' 영향은 제한적...대거 이탈 시 '사업 타격' 불가피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들은 수수료 개편정책에 반발해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전날에는 배달 콜을 거부하자는 취지에서 집단 휴무에 들어가는 '쿠팡이츠 로그아웃 데이'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배달 기사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소속 쿠팡이츠 라이더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휴무 운동인데 차츰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조합 소속이 아닌 라이더들이 속해 있는 SNS에서도 집단 행동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까지 SNS에서는 배달 콜을 받지 않고 있다는 '휴무 인증'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배달로 거둔 수익이 없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쿠팡이츠 앱 사진을 캡처해 올리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츠의 한 배달 라이더가 단체 행동에 나선 지난 2일 '휴무 인증'을 위해 올린 자신의 쿠팡이츠 앱 캡처 화면. [사진=배달 기사 온라인 커뮤니티인 배달세상 캡처] 2021.03.03 nrd8120@newspim.com

'배달세상'에는 개편 수수료가 적용된 지난 2일부터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쿠팡이츠 배달 수수료 개편과 관련한 게시글이 총 940여개 올라온 상태다. 해당 게시글들은 이번 배달 수수료 개편을 성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파업에 동참한 라이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로그아웃 데이'로 인한 배달 지연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 소비자는 "쿠팡이츠 라이더 집단 휴무라고 해서 배달 지연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10분도 안되서 주문한 음식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라이더들 사이에서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사업 확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이츠의 성장 원동력은 '한 번에 한 집 배달'이다. 경쟁사 대비 배달 속도를 높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의 경우 한 번 배달할 때 2~3개 가정을 방문하기 때문에 배달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다.

'한 번에 한 집' 배달은 배달원 확보가 담보돼야 한다. 사업 초기 쿠팡이츠는 영토 확장을 위해 배달 수수료를 높게 책정해 배달원 확보에 공을 들인 이유다.

하지만 라이더들이 쿠팡이츠의 배달을 거부하고 경쟁사로 대거 이탈하게 되면 사업 타격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라이더들의 강한 반발에도 기본 단가를 낮추려는 것은 막대한 적자를 줄이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다만 라이더들이 쿠팡이츠을 배척하는 규모가 늘어난다면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 배달 정책을 바꾸기 전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로그아웃 데이는 매주 화요일과 매달 25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대행과 달리 자동으로 라이더에 콜을 배정하고 단 한건의 배달만 수행하게 하는데 한 건당 2500원을 주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며 사측에 수수료 삭감정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쿠팡이츠 측은 라이더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배달파트너의 원거리 배달 기피 현상을 해결하고자 배달 거리에 따른 실질적인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한 것"이라며 "고정된 할증 체계가 아닌 거리·날씨 등 상황에 따라 배달 수수료가 달라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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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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