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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본토 아닌 나스닥 택한 中기업들, 진짜 속내는?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07:00

루이싱커피·이항홀딩스 등 나스닥 상장사 불안감 확산
美 나스닥, 중국 본토 증시보다 입성 장벽 낮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3일 오후 2시0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회계부정 의혹으로 미국 증시에서 퇴출된 루이싱커피 사태 이후 최근 유인드론업체인 이항홀딩스가 가짜계약 논란에 휩싸이면서 중국 주식 투자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문제가 된 루이싱커피와 이항홀딩스 모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감안할 때 나스닥에 입성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자금조달과 고밸류에이션을 위해 미국으로 간 중국 기업들 상당수가 정작 중국 본토에선 까다로운 상장 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1.02.23 saewkim91@newspim.com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스닥은 상장요건과 기업규모에 따라 △글로벌 셀렉트마켓(Global Select Market) △글로벌 마켓(Global Market)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아마존과 알파벳 등이 분류된 글로벌셀렉트 마켓의 경우 세 곳 중 가장 문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가장 장벽이 높다는 나스닥 글로벌셀렉트 마켓 역시 4가지 재무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즉 상장 전 12개월 동안 시가총액 평균 8억5000만달러 이상 유지하고, 최근 회계연도에서 9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액만 올렸다면 세전이익과 무관하게 나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또한 총자산(8000만달러 이상)과 총자본(5500만달러 이상) 그리고 시가총액(1억6000만달러 이상) 기준만 만족시켜도 세전이익, 현금흐름, 매출액 등과 상관없이 나스닥 상장을 노릴 수 있다. 

더욱이 최근 거래처와의 허위계약 등을 폭로한 공매도 보고서로 논란의 중심이 된 이항홀딩스가 상장된 나스닥 글로벌마켓은 이보다 상장 요건이 덜 까다롭다. 글로벌마켓의 경우 유통주식 시가총액 기준(2000만달러 이상)과 시가총액(7500만달러) 등의 기준만 만족시켜도 매출액과 세전이익 규모와는 상관없이 상장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1.02.23 saewkim91@newspim.com

이에 반해 중국은 최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자국 증시에 유치하기 위해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을 출범시키는 등 상장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메인보드(상해 A주와 상해 B주)에 상장하기 위해선 △회사 설립 후 3년 이상 운영 △최근 3개 회계연도 순이익 정수(+) 그리고 누적 순이익 3000만 위안 이상 △최근 3개 회계연도 경영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누적 현금흐름 순액 5000만위안 이상 혹은 최근 3개 회계연도 누적영업수익 3억 위안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순이익 대신 다른 조건을 내걸 수 있는 나스닥과는 달리 상장 직전 3년 연속 순이익을 내야하고, 누적 순이익이 3000만 위안 이상이어야 상장이 가능한 높은 장벽 때문에 본토에 입성하지 못하고 나스닥행을 택한 기업들이 잇따른 것도 사실이다. 일례로 중국의 3대 전자상거래업체인 핀둬둬는 적자기업이었던 탓에 본토 증시 입성이 어려웠다. 2018년 나스닥에 입성한 핀둬둬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낸 바 있다. 

여기에 과거 미국과는 달리 중국이 차등의결권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중국 기업의 나스닥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4대 IT 공룡으로 꼽히는 BATJ(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징둥)도 본토 증시의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다.  

성장성 높은 대형기업들이 본토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해외로 이탈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결국 중국 정부는 2019년 커촹반을 출범했다. 중국 당국은 커촹반을 통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간소화하고, 적자를 내는 기업의 상장도 가능하게 하는 등 상장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하이증권거래소 메인보드의 상장 요건은 엄격한 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나스닥이라는 이름만 믿고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중국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해당 기업의 실적 등을 비롯해 펀더멘탈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그간 중국 본토 상장 조건은 까다로운 편이었다. 3년 동안 수익을 내야하고, 이중상장도 불가했고 대주주 요건도 강화했었다. 이에 해당 기준을 맞추지 못한 기업들이 나스닥으로 갔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최근 3년동안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도 상장 요건이 상당부분 완화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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