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증권사 성과급 잔치 여는데…선물사·운용사는 '우울해'

기사입력 : 2021년02월19일 06:50

최종수정 : 2021년02월19일 06:50

대형 운용사는 웃고 중소형 운용사는 제자리
선물사는 증시 하락하던 1분기 성과급이 높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직원들이 두둑한 성과급을 받은 것과 달리, 대부분의 자산운용사와 선물사 직원들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우울한 분위기다. 일부 대형 운용사만 증권사와 비슷한 성과급을 받았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운용사는 지난해 증권시장 호황으로 증권사 못지 않은 '잭팟'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당 평균 95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2019년 1인당 평균 6800만원을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전년대비 약 40%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중소형 운용사는 지난해 대형 증권사만큼의 성과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형 운용사인 A자산운용사의 경우 증시 호황으로 펀드 수익률은 크게 좋아졌으나 직접투자 열풍으로 펀드 운용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직원의 성과급도 크게 오르지 못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직원은 대부분 펀드의 순자산가치에 비례한 운용보수를 받는데, 지난해에는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만큼 증시가 오르면서 대체로 '평타'를 친 회사가 많다"며 "운용업계가 증권업계보다 기본급 비중이 높은 편이기도 해서 대형사를 제외하면 성과급이 그리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이 기대만큼 나오지 못하면서 중소형 운용사에는 인력 유출 문제도 있었다"면서 "특히 젊은 직원들이 성과급에 실망해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선물사 직원의 성과급은 증권사와는 정 반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시장에서 선물 거래를 중개하는 선물사는 주로 장의 변동이 큰 시장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에 지난해 1분기에는 실적이 좋았으나 장이 평탄하게 오른 2, 3, 4분기에는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지난해 1분기에 실적이 바닥을 치고 이후 만회했다면 선물사는 반대였다"면서 "선물사 직원은 지난해 1분기에는 많은 성과급을 받았으나 2, 3, 4분기에는 성과급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직원들은 지난해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다. 증권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기본급 대비 성과급의 비중이 큰 편이며, 지난해 대형 증권사는 대부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 말 직원들에게 평균 기본급의 45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95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01.6% 증가한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7872억원), 메리츠증권(8279억원), 한국투자증권(7620억원), 삼성증권(6793억원) 등이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소폭(8.9%) 줄었으나 나머지는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1인당 평균 1억3882억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1인당 평균 9500만원, 미래에셋대우는 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7%, 14.5% 증가한 급여를 지급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