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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부자들이 챙겨 먹는 황제의 명약, '중의약의 귀주모태' 장주편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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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사향와 사담 등 희귀 원료로 제조
1알에 10만 원 이상, 부유층 '명품 건강보조제'로 부상
간 질환 환자 많고, 중의약 선호 풍토로 수요 확대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0일 오전 10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제약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전통 의학인 중의약(中醫藥) 산업과 시장이 국가적인 지원 정책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의약 관련 상장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중의약 분야의 귀주모태(마오타이)'라는 별명을 가진 '장주편자황(漳州片仔癀·600436)'이다.

편자황이 귀주모태와 비교되는 것은 브랜드 형성 과정과 시장에서의 상품 지위가 비슷하고, 주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구한 역사,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 그리고 빠른 성장 추세 등 편자황이 귀주모태와 비슷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500년 전통 명나라 가정황제가 먹던 명약

우선 편자황의 유래부터 보자. 편자황이라는 전통 의약품은 1555년 명(明) 나라 가정제(嘉靖帝)의 황실 어용약방에서 쓰이던 약품이다. 5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약품의 주 성분은 우황(47%),천연사향(43%), 사담(蛇膽 9%)과 삼칠(三七 1%)의 고가의 희귀 약재로 만들어진다.

황제에 사용하던 귀한 약품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명나라 말기로 알려졌다. 당시 편자황의 조제 비법을 알고 있던 궁정어의 한 명이 폭정을 피해 황궁을 탈출, 지금의 푸젠성(福建省) 지역에서 은거했다. 이후 승려가 되었고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돌보면서 편자황을 사용했다고 한다.

편자황이라는 이름도 민간에서 지어진 것이다. 얇은 절편 모양의 편자황을 한 조각(片)만 먹어도 열독으로 인한 붓기와 통증(癀)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 가운데 쓰인 자(仔)는 푸젠성 지역 방언인 민남어(閩南語)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조사이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편자황은 열독(熱毒)과 어혈로 인한·만성 간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옹저정창(癰疽疔瘡·부스럼), 원인불명의 종기, 타박상과 각종 염증에도 치료제로 사용한다. 주로 간해독과 간장 보호 및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 중국 정부가 '특급기밀'로 보호하는 조제 방법 

한때 귀주모태 고량주가 '국주(國酒)'로 여겨졌던 것 처럼 편자황도 국가를 대표하는 중의약품으로 여겨진다. 이런 인식은 과거 황제가 복용했던 약이라는 점, 신중국 설립 이후에도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신중국 성립 이후 귀주모태 고량주가 국가 연회주로 사용됐고,  1972년 당시 중국의 저우은라이 총리와 방중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귀주모태로 건배한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편자황도 비슷한 역사적 '일화'가 있다. 같은 해 중국과 일본의 수교를 하였는데, 이를 기념해 중국이 다나카 카쿠에이 당시 일본 수상에게 편자황을 선물했다. 

중국 정부는 편자황의 조제 방법을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여기고, 국가 기밀로 보호하고 있다. 1965년 중국 국가중양관리국과 국가정보기밀국은 편자황 조제 방법을 1급기밀 등급의 국가중점 보호 중약제제로 선정했다. 1994년 편자황은 다시 국가 중약 2급 보호품목에 편입됐다. 20년의 보호기간이 종료된 후 2018년 다시 1급 보호품목으로 지정했다. 2024년 9월까지 그 효력이 유지된다. 

현재 국가가 지정한 1급 보호 중약품목에 속한 중의약품은 장주편자황제약의 편자황과 경쟁사인 운남백약그룹의 운남백약·운남백약갭슐 세 가지 제품뿐이다. 

현재 편자황은 중국 국내는 물론 세계 30여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연속 20여 년 중국 해외 수출 중의약 품목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화교 사회에도 매우 지명도가 높은 명약으로 꼽힌다. 

◆ 조제·천연약재 조달 인가 획득, 높고 높은 진입장벽 

앞서 언급했듯 편자황의 조제 방법은 중국 정부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조제방법으로 약품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시장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쉽게 경쟁사가 출현하기 힘든 사실상 독점 구조에 가깝다. 

또한 편자황을 제조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귀한 천연 약재를 조달해야 한다. 경쟁사가 설령 조제방법을 확보해도 주요 약효를 내는 천역 약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여기서 편자황 시장의 진입 장벽은 또다시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천연사향의 경우 중국 임업국의 인가를 얻은 기업만이 취급할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사향노루의 보호등급을 2급 야생동물에서 1급 야생보호동물로 승격했고, 이후에도 사향노루 보호를 강화하는 엄격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향노루의 천연사향 조달은 쿼터제도를 도입, 허가를 받은 일부 기업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장주편자황제약은 2005년 7월 1일부터 자사 편자황 제품에 '중국 야생동물 경영이용 관리 전용 표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6년 기준 천연사향 사용권한을 획득한 중국 기업은 14개에 불과하다. 

◆ 코로나19 치료에도 사용 기대, 임상시험 범위 확대 

주로 간장 보호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편자황은 현대 의약의 기술에 힘입어 치료 대상 질병이 확대되고 있다. 제약사 측은 코로나19 회복 단계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사용될 약품은 편자황캡슐로 정해졌다. 

이 밖에 상처 회복·대상포진·관절염·만성B형 간염 및 간섬유화·직장 결장암·간암 등 치료와 회복에 편자황 제품을 사용,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암과 결장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은 2상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중국 정부도 중의학과 중의약 이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 대응과 방역 '수장' 역할을 했던 유행병 분야 최고 권위자 중난산(鍾南山) 공정원 원사도 공개 석상에서 중의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 매출·순익 동반 상승 유력, 투자가치도 지속 상승 

장주편자황제약은 귀한 원료인 약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제 품 증산이 가능하다. 2대 핵심 원재료이자 제조원가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사향과 우황의 재고가 충분하고, 사향노루 인공사육을 통해 원자재 추가 확보의 길을 터놨기 때문이다. 

또한 소매가 인상도 기대된다. 편자황이 출시된 후 19차례의 판매가 인상이 이뤄졌지만 아직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매가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2005년 천연사향이 처음으로 국가 임업국 관리 항목으로 지정된 후 천연사향이 함유된 약품의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판매가도 일제히 올라갔다. 장주편자황도 당시 소매가를 5위안 올렸다. 판매가 3.8% 상승에 따른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65.2%와 106.8%에 달했다.

2020년 1월 제조사는 편자황 가격을 기존보다 10% 인상했다. 중국 서남증권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0% 증가했다는 가정 하에 지난해 장주편자황제약의 간질환 약품 매출액이 28억~34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1년 2월 기준 알약형(錠劑) 장주편자황 1알의 가격은 590위안(약 10만 2200원) 수준이다. 

특히 향후 추가 가격 인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도 투자자의 입장에선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다. 서남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귀주모태, 또 다른 중의약 안궁우황환의 소매가 급등 추세와 비교하면 장주편자황의 판매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소매가격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회사의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 유력하다는 것이 서남증권의 판단이다. 

◆ '간 질환 대국' 중국, 간장 보호 및 치료제 거대 시장 

중국은 간 질환 대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있는 B형 간염 보균자와 환자의 수가 매우 많다.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B형 간염 보균자는 7400만 명에 달했다. 전 세계 보균자의 1/3에 해당한다. 지난 2018년도 중국 매체는 전체 인구의 약 5.49%가 B형 간염 보균자라고 보도했다. 

서남증권은 중국에서 여전히 매년 1억 명의 간염 및 간질환 환자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전체 간질환 환자 수는 4억50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대다수 간질환 환자의 유형은 비(非)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절대다수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간염 환자가 유독 많은 것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B형 간염 백신 의무 접종의 시작이 늦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는 전체 신생아의 90% 이상이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기존 보균자와 환자가 워낙 많은 탓에 간 질환자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인들은 간장 치료제와 간 보호 효능이 있는 건강보조식품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간 보호 건강보조식품 전문매장이 들어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또한 서양 의학과 양약과 비교해 치료 방법이 근본적이고 몸을 덜 상하게 한다는 인식에 중국에서는 중의약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편자황의 잠재 수요가 매우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인의 소득 향상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로 편자황을 찾는 소비자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와 증권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 '부의 상징', 술은 귀주모태 건강보조식품은 편자황  

편자황의 효능, 국가가 보호하는 무형자산으로의 위상, 편자황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힘입어 중국 부유 계층의 편자황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마치 '부자'라면 귀주모태 고량주를 마시고, 고가의 차량과 명품을 소유하는 것처럼 편자황도 건강을 지키려는 부호들의 필수 소장품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 

서남증권은 중국 프리미엄 소비 시장의 고속 팽창과 함께 편자황의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들이 최고의 주류로 여기는 귀주모태 고량주와 편자황이 효능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하고, 브랜드 입지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귀주모태와 편자황의 수요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고량주를 마신 후 간 해독을 위해 편자황을 먹는 소비패턴이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경제력 향상과 함께 "술은 적게, 단 좋은 술을 마시자"라는 풍토가 확산되면서 전체 주류 시장에서 고가 제품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9년 기준 고가 주류의 판매량 비중은 18%에 달했다. 2039년에는 전체 고급 주류의 시장 규모가 4010억 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들은 고급 주류 판매량 증가와 함께 고급 간장 보호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중국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규모는 1710억 위안(약 29조6000억원) 규모였다.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편자황의 시장침투율(전체 건강보조 식품에서 편자황이 차지하는 비율)이 1%에서 5%로 확대되면, 편자황의 예상 시장 규모는 17억1000만 위안에서 85억5000만 위안으로 늘어날 것으로 서남증권은 추산했다. 

중국 남부 푸젠성과 광둥성에서 인지도가 높던 장주편자황의 소비 지역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기업(인)과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후룬(胡潤)이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장주편자황의 순위는 해마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3억 위안으로 평가됐던 브랜드 가치는 2020년 357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건강보조식품 브랜드 가치 순위도 7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 폭등세 주가 부담, 기업 성장 잠재력은 모두 '인정' 

중의약 성분 간장 보호제 분야에서 장주편자황의 시장 입지는 절대적이다. 이 시장을 선점한 3대 제약사 가운데 장주편자황의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한다. 2020년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서남증권은 장주편자황약업의 편자황 제품과 편자황캡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94%와 32.72%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2위인 흑룡강계화약업(黑龍江葵花藥業)의 호간편(護肝片)의 예상 매출 증가율 5.73%를 크게 웃돈다. 

장주편자황제약은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18~2020년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율은 3.28%, 6.94%와 5.35%로 동종 중의약 기업인 동인당(同仁堂), 동아아교(東阿阿膠)를 크게 웃돌았다. 2019년 R&D 투자 비용은 1억1900만 위안 규모이다. 주력 연구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이미 우울증, 비알콜성 간염, 담관 세포암·요로 상피세포암 표적치료제 등서 성과를 냈고 일부 제품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saroglitazar magnesium는 2020년 3월 인도 약품관리국의 시판 승인을 획득했고, 미국과 중국 내에서도 출시 승인을 얻었다. 

커지는 시장과 브랜드 가치에 주식시장에서도 편자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고량주 귀주모태의 주가가 몇 년째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중의약의 귀주모태'로 불리는 편자황의 주가에도 비슷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상장 당시 발행가 8.55위안이던 주가는 2월 10일 오전 기준 380위안을 넘어섰다.

추매 가능 여부에 대해선 중국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광대증권·동방재부증권·안신증권 등은 지잔 1월 20~25일 사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편자황 종목에 대한 매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편자황의 주가는 283~300위안 수준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편자황 보고서를 발표한 서남증권은 투자 추천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장편의 자세한 분석을 통해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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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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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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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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