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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숨고르는 유통株, 대형마트·편의점·면세점 누가 먼저 갈까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08:00

대형마트·편의점 관련주 먼저 회복, 면세점은 후순위
백신 접종률 30~40% 수준 되면 하반기 실적회복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한껏 기대를 모았던 오프라인 매장을 둔 유통주들이 최근 부진한 흐름이다. 작년부터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됐지만 예상보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속도가 더뎌지면서다.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로 유통업종의 매출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세부 업종마다 온도 차는 있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필수재 위주로 판매하는 편의점, 대형마트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주들은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속에서 연말연초 강세와 달리 지난 1월 하순경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는 상반기까지 둔화된 주가흐름을 보이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자 작년 10월말 20만7500원에서 1월 25일 25만5000원까지 크게 올랐다. 하지만 매도 전환되며 5일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만4000원까지 올랐던 현대백화점도 조정을 받아 5일 8만18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이마트 주가추이[캡쳐=영웅문 HTS]2021.02.05 lovus23@newspim.com

대형마트 중에선 이마트가 지난달 25일 18만3500원을 기록한 뒤 5일 16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편의점 업종인 BGF리테일은 지난달 29일까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이번달 들어 7500원이 빠지며 5일 16만25000원을 기록했다. 

유통주 기세가 꺾인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다. 미국에선 백신 접종을 개시했지만 물량 확보 등 여러 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가운데 보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국내서도 3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는 상황.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나 자동차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지만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중심으로 유통주 주가가 오르며 키 맞추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았던 유통주가 백신 상용화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면서도 백신 상용화가 더뎌지거나 신규 확진자수 추이가 이대로 유지되면 실적 대비 저평가될 우려도 물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편의점주와 이마트로 대표되는 대형마트쪽에 대한 투심이 먼저 살아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작년 기저효과로 편의점 매출 개선이 예상되고 재계약 시장이 커지고 있어 시장점유율 1, 2위인 BGF리테일, GS리테일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등교 정상화로 학교주변 편의점 매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식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마트 실적은 좋았는데, 특히 온라인 채널 인프라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사업부의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백화점 중에선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한 현대백화점을 주목할 만하다. 현대백화점을 톱픽(Top-pick)으로 꼽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동대문점, 공항점을 오픈하면서 바잉 파워를 확보하게 돼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역시나 현대백화점을 추천한 키움증권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백화점 업체 중에서 주가 상승 여력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면세점은 해외여행 재개 시점까지 회복 모멘텀이 후순위에 속한다. 박 연구원은 "현재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유통주 전반이 업종 관계없이 (주가가)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백신접종률이 30~40% 수준으로 올라오면 하반기엔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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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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