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홍남기 공개 반발에 끓는 與, 사퇴설 나온 배경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방식도, 시점도 부적절했다는데 대부분 동의"
이낙연 "사퇴론은 일부 의원 개인적 의견" 선 그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퇴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것도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수석대변인의 입을 통해 전달됐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그간 홍 부총리에 불만이 쌓여있었지만 이번 '공개 반발'을 계기로 폭발한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홍 부총리가 수차례 '직'을 걸거나 혹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당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 사퇴설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비공개 회의에서 '거센 토론', 공개 발표 자리에서는 '통일된 의견'을 강조해왔다. 당정 차원에서 엇박자로 비춰지는 모습은 최대한 경계하자는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홍남기 부총리와 여당 사이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최초로 논의된 당시 여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한 반면 홍 부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들어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 갈등은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의 논쟁으로 번졌다. 둘 사이에서 고성도 오갔다는 후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2.03 kilroy023@newspim.com

이런 가운데 홍 부총리가 2일 이낙연 대표 교섭단체 발언에 찬물을 끼얹자 공개적으로 사퇴요구가 나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특보이자 측근인 설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생현장이 얼마나 급박하고 어려운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외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정말 한가운 소리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쟁이 나도 재정건전성만 따질 것인가. 그런 인식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정일영 의원도 "부총리가 SNS로 반박할 사안이냐"며 "경제부총리는 국정현안 언급을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경제를 책임지는 국무위원"이라고 밝혔다.

이용우 의원은 "기재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 대표가 말한 것은 재산권 제한에 대한 국가의 보상 의무"라며 "행정부는 법과 시행령에 따라 재정여건을 감안, 이 정도 밖에 못해서 미안하다, 최선을 다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 못해 송구하다. 이것이 부총리가 표명해야할 입장"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부총리직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한 사람의 돌출성 발언이었다"라며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국민 고통을 덜어드려야 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있는데 이 의미를 희석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였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홍 부총리 발언이 방식도, 시점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점에선 모두가 동의하는 모양새"라면서도 "대통령 인사권이 걸린 만큼 사퇴까지 가야할 사안인지는 모르겠다. 홍 부총리도 민주당도 각자 나라를 위해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 고통을 덜자고 당정이 협의한다는 연설을 정무직 공직자가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 행태'라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됐다"며 "그래서 일부에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다수 의견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극심한 고통을 정부 재정을 통해 덜어 드려야 한다는 이낙연 대표의 연설과 의지를 관철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4차 재난지원금 재정 확보는 이 대표가 앞장서고 당 지도부가 함께 나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낙연 대표도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부총리 사퇴설을 묻는 질문에 "일부 의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후 당정 갈등이 더 커질 경우, 사퇴를 관철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변은 온당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연설은 공직생활하면서 가장 격조가 있었고 정책 콘텐츠가 충실하게 탄탄한 연설이었다"라면서도 "재난지원금 추경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다른 이견사항에 대해 국민들에게 확정된 것으로 전달될까봐 재정당국 입장을 절제된 표현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