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스트롯2', 높아지는 시청률만큼 쌓이는 논란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17:35

최종수정 : 2021년02월02일 17:3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로트의 전성시대를 연 TV조선이 '미스트롯2'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높아지는 시청률 만큼이나 계속해서 잡음이 일고 있어서다. 출연진의 학폭 논란으로 시작해 출연진 내정 의혹과 더불어 공정성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 '미스트롯2' 지원자, 방통위에 진정서 제출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미스트롯2'가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미스트롯2' 지원자들은 공정성과 미성년자 권익 침해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는 프로그램의 출연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원자들이 모여 결성됐다. 이들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미스트롯2'가 모집기간 최종마감일보다 앞서 100인 출연진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친 것에 대해 반발하며 내정자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TV조선] 2021.02.02 alice09@newspim.com

진상위는 "마감이 끝나지 않은 모집 기간 중에 100인의 출연진들이 이미 10월 23일 티저촬영을 완료했고, 11월 9일 첫 녹화일정까지 앞 둔 사실에 대해 10월 27일 공식기사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은 '미스트롯2' 공식 블로그에도 게재됐으며, 10월 29일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최종 마감일은 10월 31일이었지만, 최종 불합격은 10월 21일 대부분 통보돼 100인 확정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지만, 일부 지원자들의 메일은 티저영상이 공개되고 나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고, 모든 오디션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마감 날짜에 맞춰 제작진이 메일을 읽은 것이 수신 확인을 통해 알게 됐다. 심지어 제작진이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메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진상위 측은 "'미스트롯2' 측은 모집기간 중에 이미 방송 진출자 100여 명의 선발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자를 모집받아 인원 수(경쟁자 수)만 늘리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진 측이 공지한 날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상위는 지난해 12월 24일 첫 성명문을 발표해 해당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 그대로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첫 성명문 발표 후, 한 지원자로부터 제작진이 방송 콘셉트와 선곡을 직접 해 줬다는 제보를 받게 됐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 지원자는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지원자였으며, 최종오디션은 2차 영상오디션이었다. 당시 제작진이 5곡을 요청했는데, 무대 콘셉트를 잡아 주고 한 곡을 특정해 선곡에 포함시키면서, 참가자의 의견보다 제작진이 요구했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해당 참가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닌,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트롯2' 최고 시청률이 30.1%를 기록했다. [사진=TV조선] 2021.01.29 alice09@newspim.com

뿐만 아니라 진상위 측은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 문제도 짚었다. 앞서 '초등부팀 미션' 방송에서 한 어린이 출연자가 악성 댓글 피해를 입었지만 '미스트롯2' 측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진상위는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방송출연 아동·청소년의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제작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미스트롯2' 제작진 측은 논란이 될 만한 영상을 그대로 방송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공했으며, 영상에 대한 댓글 차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끝으로 "방통위에서 철저하게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현행법 위반이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관계 법령에 의거 엄격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 7주 연속 주간 예능 시청률 1위…인기 만큼 따라오는 잡음

TV조선에서 세 번째 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미스트롯2'는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비주류 음악이자, '성인가요'로만 치부됐던 트로트를 주류 대열에 올려 놓았고 수많은 트로트 스타들을 배출시키며 트로트 예능으로 입지를 굳혔다.

'미스트롯2'는 1회 시청률부터 '대박'을 쳤다. 지난해 12월 17일 첫 방송된 이번 프로그램은 28.6%(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5회(1월 14일 방송분)는 29.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진달래 [사진=진달래 인스타그램] 2021.02.01 alice09@newspim.com

또 지난 28일 방송된 7회는 최고 시청률 30.1%, 전체 28.3%를 기록하며 무려 7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클립 영상 조회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뽕가네가 선보인 '일나겠네+아카시아' 네이버TV 클립 조회수는 26만뷰(2일, 오후 4시 기준)을 돌파했고, 다른 클립 영상등 모두 10만뷰를 넘으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지만, 잡음 역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출연진 진달래는 최근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고, 그는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로 인해 출연진 검증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되기도 했다.

학폭 논란이 잠잠해지기 전에, 이번 진상위의 내정자 의혹과 공정성 문제, 그리고 아동·청소년 출연진들에 대한 권익보호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TV조선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온갖 추측들만 불거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일수록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에, 의도치 않은 잡음이 일기도 한다.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미스터트롯'에서도 내정자 의혹이 불거졌던 만큼, '미스트롯2'가 그만큼 인기가 있음을 방증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전에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팬들이 아쉬운 마음에 내정자 의혹을 제기했다면, 이번엔 진상위가 꾸려졌고 방통위에 진정서까지 제출된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방송사 측에서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힌다면 시청자들이 조금 더 믿고 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